
작금 세계고고학 흐름을 보면 계속 이야기하듯이 고고과학이라,
우리처럼 이른바 순수인문학도가 고고학을 아사비판으로 만드는 데는 지구상 다른 데는 없다.
왜 없는가? 그건 슐리만 시대에나 가능할 법한 아승끼 전세겁 구시대 적폐인 까닭이다.
작금 세계고고학은 DNA가 없는 데가 없다.
그 DNA가 대표하는 고고과학이 대세를 장악한지가 아승끼 전세겁이요, 구석기도 아니요, 그보다 훨씬 전인 페름기 이야기다.
그 어떤 고고학 논문에서도 DNA가 언급조차 되지 않는 지구상 유일한 나라, 그곳이 대한민국 고고학이다.
세계 어느 나라 고고학도 모조리 DNA 이야기인데, 그런 흐름에는 아랑곳없이 오직 양식론, 그리고 그에 기반한 전파론에 따라 가상세계를 구축하는 나라가 대한민국 고고학이다.
하도 양식론 편년론 그건 개돼지나 하는 짓이라 김태식한테 얻어터지니,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흐름이 일각에서 감지되는 일이야 분명 환영할 만하겠지만,
그래서 그것을 타개하겠답시며 요새 나오는 꼴을 보면 무슨 교역망이니 구조론이니 해서 거대담론을 일삼고 있거니와
작금 지구상 그 어떤 고고학을 봐도 그런 거창한 이야기로 DNA에 절대 기반하지 않은 데가 없다.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동물도, 식물도 모조리 DNA다.
그 어슬픈 비슷주의, 곧 양식론에 매달려 전개한 어슬픈 아메리카 원주민 조몽 기원론을 박살낸 것이 DNA다.
그 모든 흐름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사이언티스트다.
우리가 말하는 아키올로지스트를 저쪽에서는 사이언티스트라 한다.
우리 고고학도 중 과연 사이언티스트로 분류할 만한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내 보기엔 열손가락에도 들어오지 못한다.
맨 도질토기 와질토기 타령 일삼다 날이 샜다.
점토대토기까지는 용서하겠으나, 그 테두리 점토띠가 동그란가 삼각형인가를 따지고,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고고학은 한국고고학밖에 없다.
세상 어떤 미친 고고학도가 한가롭게 암포라 주둥이 짤라서 그 단면이 삼각형인지 둥그런지 그딴 거 따진다고 밤을 샌단 말인가?
세상 어떤 미친 고고학도가 하릴없이 같은 항아리 기종이라 하는데 몸통이 길쭉한가 덜 길쭉한가?
주둥이가 상대적으로 짧은가 긴가 따져가며, 그걸로 지역성을 논하는 일로 밤을 샌단 말인가?
사람도 아버지가 아들이 다르고, 아들과 손자가 다르며, 형제도 다르며, 일란성쌍둥이도 다른 법인데, 그딴 거지 같은 다름을 궁구한다고 어떤 미친 놈이 밤을 샌단 말인가?
말馬 관련 연구만 해도 아마 지구상에서 편수가 가장 많은 데가 한국고고학이리라.
한데 개중 어떤 놈도 말 자체를 연구한 놈이 없다.
말이 언제 들어왔고, 그 말은 품종이 뭐냐 물으면 대답할 줄 아는 놈이 없다.
고작 한다는 소리가 신라 가야 기준 4세기니니 5세기니 떠들 뿐이다.
왜?
말 자체는 단 한 놈도 연구할 줄도 모르는 놈들이 그 말이 걸쳤다는 등자니 아가리 자물쇠만 졸라 파고 들며, 그 편년을 세우고, 그 양식을 분류한다 날을 샜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 관련 연구는 졸라 많은데, 정작 말 자체에 대한 연구는 단 한 편도 없다!
왜?
그 말은 DNA 분석 없이는 연구가 불가능한 까닭이다.
DNA를 분석해야 뭐라도 나올 게 아닌가?
물론 할 말은 없지는 않을 것이다.
분석 시료 대상이 절대로 부족하다.
부족해?
그래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는 있지만 왜 부족해?
풍납토성만 해도 말대가리 제법 나왔다.
그거 하나 제대로 분석한 놈 있는 줄 아는가?
분석할 줄을 알아야 분석을 하지?
그래서 말 관련 연구는 졸라 많은데 말 자체에 대한 고고학 논문은 단 한 편도 없다!
이 역설 이제는 끝낼 때 아닌가?
최소한 부끄러운 줄은 알아야 새로운 돌파구가 나오지 않겠는가?
모든 각성은 부끄러움, 더 간단히 쪽팔림에서 시작한다.
유사역사학? 사이비역사학?
까라마이싱,
너희가 유사역사학이요 너희가 사이비역사학이다.
[독설고고학] 인류학 배제한 고고학에 남은 것은 도토리 빈껍데기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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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을 배제한 한국고고학, 껍데기만 남았다구미 각국 고고학 흐름을 나는 열심히 소개하고 외우 신동훈 교수께서는 그 한국적 적용을 자주 이야기하거니와한국고고학이 장착한 문제가 한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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