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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운석철을 칼로 만든 히타이트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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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철을 이용한 역사를 살피면 현재 드러난 고고학적 자료를 기초할 때 대략 기원전 2천년대 무렵 유럽이나 근동 지역에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초기 철검은 공통하는 특징이 있어 철광석을 캐서 제련한 결과물이 아니라 운석을 활용한 대목이 그것이다.

이 유명한 히타이트 철검도 그러해서 외계가 준 철로 만든 것이다.

아나톨리아 문명을 선도한 히타이트가 제철 부문 선두주자임은 널리 알려졌거니와

그 문화권에 포섭된 알라카회위크Alacahöyük 유적 발굴과정에서 저 요상한 단검 하나가 발굴됐으니 황금 거죽을 입힌 상태였다. 

히타이트 수도 하투사Hattusa와 마찬가지로 알라카회위크는 초룸Çorum의 알라카회위크 마을에 위치한다.

이 유적은 히타이트 이전, 기원전 5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를 지닌 곳으로 여러 문명이 태동한 곳으로 지목된다. 

히타이트 중요한 문화 예술 중심지이기도 한 알라자회위크는 약 70년간 진행된 발굴을 통해 후기 청동기 시대, 청동기 시대, 헬레니즘 시대, 로마 시대, 비잔틴 시대, 셀주크-오스만 제국 시대 유물과 유적이 발굴되었다.

그 대표하는 히타이트 유산으로 스핑크스 문Sphinx Gate, 왕릉King Tombs, 그리고 야외 사원Open Air Temple이 있다.

철을 사용한 선구적인 문명 중 하나인 히타이트는 금이 아닌 철로 왕좌를 만들었으며 "위대한 영웅 왕이 철 왕좌에 앉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철의 사용은 히타이트의 군사력을 크게 향상케 했다.

철로 만든 칼, 창, 화살촉은 청동 무기보다 훨씬 강하고 날카로웠다.

이러한 방식으로 히타이트는 전쟁에서 더욱 유리한 국면을 만들어갔다.

유명한 카데시 전투 때 히타이트는 철기를 주로 사용했고 이집트는 청동기가 주된 무기였다.

철기라서 강하고 청동기라서 약하다?

웃기는 소리다.

중국을 봐도 조조까지 주 무기는 청동기였다.

철기가 있었음에도 말이다.

왜 그럴까?

비용 때문이었다.

쇠는 녹는 점이 1,538 °C인데 견주어 구리는 1084.62도에서 녹고, 다른 화합물을 첨가하면 더 뚝 떨어진다.

훨씬 더 청동이 효율적이었다는 뜻이다. 

쇠가 강해? 강하면 부러진다. 

저와 같은 설명은 따져봐야 한다. 

암튼 초기 철 자원은 철과 니켈이 주된 성분인 철 운석, 곧 운석철로 제한되었다.

철 운석은 주로 태양계 초기 형성기에 원시 행성의 핵으로 남아 있던 M형(일명 M급) 소행성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1935-39년, 알라카회위크 정착지 발굴에서 수습한 이 단검은 청동기 시대인 기원전 2400년에서 2300년 사이로 제작됐다고 추정한다. 

2012년, X선 형광X-ray fluorescence(XRF) 분석 결과, 칼날 주성분은 철과 니켈이며, 미량의 코발트가 포함되어 있었고, 철 부식에 따른 미량의 Ca, Zn, As, Sr이 확인됐다. 

이 연구는 이 단검이 운석철meteoric iron로 제작했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이는 2017년 고고학 과학 저널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에 발표된 지구화학 분석에서 확인되었다. 

아나톨리아와 코카서스 지역에서 본격 철기시대가 개막된 기원전 1300년 무렵보다 물경 천년을 앞서는 시점이다. 

저와 비슷하게 운석을 활용한 철검이 고대 이집트에서도 출현했는데, 이 히타이트 철검은 그보다 천년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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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철 #철기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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