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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폴란드 중세 성 해자에서 '공작의 품격' 갖춘 600년 전 자수정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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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에 박힌 자수정이 광선처럼 퍼져 나간다. 폴란드 한 성 해자에서 발견되었다. (출처: Lech Marek; CC BY 4.0)

 
이 자수정amethyst은 고품질 은에 박혀 있었으며, 아마도 브로치 일부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약 600년 전, 중세 성을 방문했던 한 귀족이 화려한 장신구를 잃어버렸다.


그러나 최근 고고학자들은 옛 해자moat 진흙에서 불로 도금한 은fire-gilded silver에 박힌 이 독특한 자수정을 발굴했다고 관련 연구성과를 인용한 라이브 사이언스가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대학교 고고학자 레흐 마렉Lech Marek에 따르면 이 유물은 원래 브로치 일부였거나, 덜 가능성이 높은 관이나 왕관 일부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브로츠와프 대학교 또 다른 고고학자인 마렉 미아즈가Marek Miazga와 베아타 미아즈가Beata Miazga는 7월 11일자 학술지 '앤티퀴티(Antiquity)'에 온라인으로 탑재한 연구에서 중세 보석은 종종 보물이나 무덤에서 발견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유물은 좀 더 "일상적인" 상황에서 발견되었으며, 아마도 콜노 성Castle Kolno으로 가거나 그곳에서 돌아오던 누군가에 의해 분실되었을 것이라고 그들은 덧붙였다.
 

은에 박힌 자수정이 발견된 폴란드 성과 그 지점. (출처: Lech Marek; CC BY 4.0)

 
콜노 성은 13세기 초 요새이자 공작의 궁전으로 건설되었으며, 목재 운송을 통제하는 세관customs house 역할도 했다.

원래 소유주 브제크의 볼레스와프 3세 공작Duke Bolesław III of Brzeg은 결국 이 부지를 부유한 기사들에게 매각했다.

1443년, 실레시아Silesia 내전에 콜노 성은 불타고 파괴되었다.

2010년, 마렉과 그의 팀은 폐허가 된 성에서 고고학 발굴을 시작해 14세기와 15세기 전형적인 군사 유물, 기병 용품, 도기 등을 발견했다.

이 보석은 물질에 레이저를 조사할 때 방출되는 빛을 측정하여 분자 구성을 분석하는 라만 분광 분석Raman spectroscopic analysis을 통해 자수정으로 확인되었다. 

나아가 X선 형광 분석 X-ray fluorescence analysis 결과 금속 부분은 은으로 도금되었으며, 상당한 수은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마렉과 미아즈가는 연구 논문에서 밝혔다.

마렉은 "자수정은 상징적 의미, 구하기 쉬운 보석, 미적 특성 때문에 중세 시대에 인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중세 민담에 따르면 자수정은 착용자를 중독, 독, 통풍, 악몽, 반역, 사기, 포로 생활, 실명, 마법, 교살로부터 보호해 줄 수 있었으며 신앙, 겸손, 순교를 상징하기도 했다.
 

은에 박힌 자수정이 광선처럼 퍼져 나간다. 폴란드 한 성 해자에서 발견되었다. (출처: Lech Marek; CC BY 4.0)


마렉은 "중세 시대 정교한 상징 놀이에서 보석을 장신구로 선택하는 데는 항상 더 깊은 이유가 있었다"며 "보석에 초자연적인 힘이 깃들어 있다고 믿으면 그 가치가 급격히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준보석을 누가, 어떻게 잃어버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연구진은 그 사람이 귀족적인 생활을 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마렉은 당시 고급 장신구에서도 비슷한 세팅의 유사한 보석이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콜노 성 자수정은 공작에게 어울릴 만한 높은 지위의 보석으로, 수 세기 전 평범한 일에서 분실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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