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슈워제네거 "나는 아직 쓸모있고 팔팔해"(종합)
송고시간 | 2019-10-21 11:54
린다 해밀턴 "1년 전부터 복귀 준비해 몰입할 수 있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
세월의 무게를 저명한 배우가 늙어가는 것만큼 실감할 데가 있을까?
한 사람은 칠순을 훌쩍 넘겼으니, 이른바 동양적 관점에서는 고희古稀라지만, 두보가 이 말을 썼을 그때, 그러니깐 지금으로부터 약 천이백년전전 혹은 천삼백년전에는 글자 그대로 칠순을 넘기는 사람이 예로부터 드물었다지만, 요샌 발길에 채이는 사람이 칠순 뇐네다.
또 다른 주역 여성은 우리식으로는 환갑을 지났다. 턱걸이를 밥먹듯이 하던 그 근육질 여성 주연배우는 우아함은 여전하다는 후문도 있지만, 이젠 주름이 매력인 할머니로 둔갑했다.
근육질로 무장한 내 세대 서양 액션스타라면 역시나 실베스터 스탤런과 아널드 슈워제네거 쌍두마차로 양분하거니와, 이들은 각기 람보 혹은 록키와 터미네이터로 각인한다. 이 둘이 같이 출연한 영화도 있었는데, 이젠 쭈그렁할배들이 된 그 모습에서 연민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요, 세월무상을 이야기하는 이도 있으리라 본다.
주름살 해밀턴
나이를 보니 실베스터 스탤런이 1946년생,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그보다 한 살 적으니, 피장파장 70대 뇐네들이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긴한 역할로 출연한 린다 해밀턴 Linda Hamilton은 1956년생이라, 이젠 예순셋이다.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앞으로도 계속될런지 알 수는 없고, 계속된다 해서 언제까지나 이젠 노년 기운 완연한 저들이 출연할지 섣부른 기약을 할 순 없지만, 그 시리즈 최신작 터네이터: 다크 페이트 (Terminator: Dark Fate) 홍보차 슈워제네거와 해밀튼이 한국을 찾아 오늘 오전 한국기자들을 만났다.
서양배우들 기자회견을 대체로 보면 우리의 그것보다 훨씬 격식에서 자유로워, 이런 기자회견에서 뱉은 말 절반은 실은 농담따먹기라, 내가 직접 그 자리를 참견하지 아니해서 자신은 없으나 오늘 자리도 그러한 듯한 인상을 받는다. 참으로 넋살이 좋은 사람들이 서양인이다.
나탈리아 레이즈
한국이 헐리웃 영화 흥행 바로미터가 된지는 오래라, 저들에게도 한국시장은 무시할 수 없어, 이제는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외국배우들의 한국방문이 일상화한 시대를 우리는 산다. 뿐인가? 우리네 영화로서 웬만큼 자랑할 만한 것들은 저들도 다 보는 시대다.
이번 터미네이터 시리즈도 한국에서 잘 봐 주십사 해서 한국기자들을 만났다. 기자회견 뒤 오늘 저녁 7시 IFC몰 노스아트리움이라는 데서 레드 카펫 행사까지 곁들인다고 한다.
늙어버린 배우들에게서 애환만이 아니라, 애걸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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