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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멧돼지와의 전면전

by taeshik.kim 2019.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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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민통선 3㎞ 남쪽 멧돼지서 돼지열병 바이러스…10마리째

송고시간 | 2019-10-20 20:09

ASF 광범위 확산 우려…초기 방역 실패 지적 나올 듯



아프리카돼지열병 퇴축을 위한 전쟁이 갈수록 멧돼지 제노사이드로 가는 형국이다. 

이 돼지열병이 어떤 경로로 한반도를 침탈하게 되었는지, 내가 이쪽 소식을 꾸준히 추적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없지만 중국에서 넘어 북한으로 상륙하고, 다시 그것이 남하를 계속해 휴전선 남쪽을 덮친 게 아닌가 한다. 


관건은 과연 이런 침투경로가 인간에서 말미암는지, 이상한 점이 많아, 무엇보다 남북한 인적 교류가 실상 완전히 막힌 마당에 어찌하여 저것이 휴전선을 넘어 남하했는가이니, 이에서 멧돼지가 그 혐의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멧돼지가 휴전선 개구멍을 직접 통과했는지, 아니면, 지들끼리로 민족감정 혈육의 정이 있어 휴전선 철사줄 사이에 두고선 주둥이를 비벼댔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아무튼 무엇인가 감염경로를 찾아야 하는 사람들한테는 실상 여부와는 관계없이 멧돼지로 감염경로 통일하는 것이 만병통치약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아니드는 것은 아니다. 


우리 공장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니, 2009.10.23 11:18:00에 송고한 다음 기사가 눈에 띠거니와, 



"돼지열병, 러시아→EU.中 확산위험"


(모스크바 로이터=연합뉴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2일 최근 러시아에서 발발한 돼지열병(돼지콜레라)이 유럽연합(EU) 지역과 중국 동부지역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AO는 성명을 통해 "인간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에게는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EU 회원국들과 동부유럽, 흑해연안 국가들로 확산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중앙 아시아를 거쳐 전세계 최대의 돼지사육국가인 중국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러시아 정부는 북서부의 한 마을에서 돼지열병이 발발했으며, 지난달 말 남부에서 시작된 열병이 북서부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FAO의 전염병.동물질병국의 후안 루브로스 국장은 수년간 코카서스 일대에서 열병이 창궐하다 러시아 남부로 번진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으나, 멀리 떨어진 발트해 지역에서 갑자기 발발한 만큼 EU나 러시아 전역, 결국에는 중국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airan@yna.co.kr

(끝)  



이로써 본다면, 이 열병이 바로 그 아프리카돼지열병인지 확실치는 아니하나, 어째 그런 듯한 느낌이다. 아무튼 이 열별은 이미 2009년 러시아에서 발생한 것이며, 이미 유엔식량농업기구는 그 확산을 우려한 바 있다. 이 기구에서는 그것이 중국 동부지역까지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거니와, 이것이 결국 중국대륙을 지나 북한을 거쳐 남한으로 침투했다고 봐야지 않을까 한다. 


그 경로 역시 멧돼지가 지목되었을 것이다. 


멧돼지....이게 내가 어릴 적만 해도 구경조차 힘들었다. 그렇다고 없었다고는 할 수 없으나, 그 구경이 가뭄 끝에 나는 콩과도 같아, 실물을 찾기 여간 힘들지 아니하고, 동물의 왕국 같은 데서나 만나는 간접동물에 지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온통 국토가 헐벗은 판국에 멧돼지가 무에 먹을 게 있다고 한반도를 산하를 기웃거린단 말인가?


멧돼지가 서식할 공간이 되지 아니했다. 그러다가 박정희가 의욕으로 추진한 산림녹화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 전국 모든 산이 원시림을 방불하는 울창한 녹색지대로 변모하기 시작하면서 슬슬 우리 고향에서도 멧돼지 출현 소식을 전해왔거니와, 이구동성으로 멧돼지로 농사를 짓지 못하겠다는 아우성으로 넘쳐났다. 


최전방에 투입할 멧돼지 포획틀



멧돼지는 집돼지와는 달리 이동에 구애가 없으니, 사람으로 치면 유목민이라, 정주민과는 확연히 다른 행동 패턴을 보인다. 다만, 그럼에도 이 멧돼지가 불행한 점은 엄연히 돼지 종류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고, 그런 까닭에 한바탕 새끼를 낳으면 대가족이라 한 배에 10마리가량이나 쏟아낸다는 점이다. 


이제 멧돼지와의 전면전이 벌어지는 모양이다. 내가 앞서 고향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 심정을 전했거니와, 그네들 솔직한 심정은 이참에 멧돼지는 씨가 말랐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멧돼지의 공격에 진절머리가 난 것은 물론이요, 멧돼지 지난 길엔 남아나는 농산물이 없는 까닭이다. 


물이 지난 자리엔 모래라도 남고, 화재 지난 자리엔 잿더미라도 남는데 세무쟁이 지난 자리에는 풀도 자라지 않는다 했다. 농사짓는 사람들한테는 멧돼지가 세무쟁이다. 


이러다 멧돼지를 향하는 전면전이 멧돼지 제노사이드를 방불하면, 멧돼지는 죄가 없다는 반론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나올지 또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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