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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간 올핸 연꽃을 놓칠 듯한 절박감에 새벽에 시흥 관곡지로 날랐다.
사진기 꺼내 두어 장 찍는데, 느낌이 아무래도 이상했다.
사진기 화면에 "카드가 없습니다"는 표시가 뜬다.
열었다. 메모리 카드가 없다.
혹 사진기 가방에 메모리 카드가 있는가 깡그리 뒤졌는데도 없다.
카드가 한두 장도 아닌데, 그 모든 카드가 단 하나도 없다.
얼마 전 나는 여름 휴가로 이태리를 다녀왔다.
따로 외장하드를 준비하긴 했지만, 준비한 모든 메모리 카드를 다 소진하지 않아, 그대로 담아온 것이며, 얼마전 그것을 다운로드한다고 회사로 모조리 가져다 놓은 것이다.
얼마 전에도 이런 황당한 일이 있어, 이후에는 그런대로 메모리 카드를 체크하곤 했던 것이지만, 오늘 새벽은 기분이 좋아서였을까 아니면 다른 전전반측 때문이었는가 이유는 확실치 않으나, 해가 오르기 전에 현장에 가야한다는 일념 하나에 모든 과정을 빠뜨렸다가 이 꼴을 당하고 만다.
할 수 없이 갤놋5로 깔짝깔짝대며 찍는데, 영 기분이 나지 않는다.
그렇게 내키지 않는 가운데 몇 장 찍은 폰카 사진 중 한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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