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 노부유키.
1955년생 와세다 출신으로 이성시 선생 후배로 둘은 관계가 돈독해서 함께 서울서 잠깐 보기도 했다.
학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1면 톱도 여러 번 썼으며 부여 능산리 사지 목간에서 일본 목간 연구자 평천남 히라카와 미나미가 난파진을 읽어낸 일을 특종하기도 했으니
나로선 물을 먹기도 했다.
그는 민완기자였고 빼어난 전문성을 자랑했지만 그 흔한 부장 한 번 못 해보고 평기자로 전전하다 요코하마 지사에서 정년퇴직했다.
못했는가 안했는가 물으니 그와 절친인 박환무는 못했다고 한다.
여기나 저기나 똑똑한 놈 용납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생평 평기자 생활이 그를 독보하는 역사연구자로 만들었으니 퇴직 이후 개인연구소를 차려놓고는 그간의 취재와 연구에서 얻은 바를 발판으로 삼고 또 새로운 자료를 보강해 일본 역사학계를 흔드는 연구성과를 단행본으로 쏟아내기 시작했으니
일본 역사학, 일본 근현대사는 오직 와타나베가 있을 뿐이다. 일본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근자에는 관동대지진 관동대진재 근간을 흔드는 책 《관동대지진, 학살부정의 진상》을 냈다.
조선인 학살이라 부를 수밖에 없는 이 비극은 도대체 어찌해서 누가 일으킨 것일까?
와타나베는 실로 담대한 주장을 들고 나온다. 청일전쟁 러일전쟁 퇴역 군인들이 주축을 이룬 자경단이 그 주모자일 것이라는 파천황 같은 가설을 들고 나왔다.
그러면서 강제동원과 관련한 각종 망언을 일삼는 램지어를 박살낸다.
물론 저 사건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조선인 대학살이라고 본다.
그런 그의 책이 도서출판 삼인에서 번역 출간됐다. 이를 기념해 18일 오후 기자간담회와 북콘서트가 열린다.
이 기자간담회에 응한 기자가 몇 되지 않아 나한테 참석을 독려해줬음 한다는 부탁이 왔다.
나야 현직을 떠난지 오래라 이제 아는 기자도 없다. 나라도 참석해 말석이라도 채웠으면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날 중대한 선약이 있다.
와타나베와 저 책을 주시해줬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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