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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관뚜껑을 왼편으로 회전한 함안 말이산고분군 75호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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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방향은 우리한테 익숙한 그것이라

보다시피 이쪽은 동서방향 장축이라

수혈식 석곽이라 조사단은 했지만 석곽이건 뭐건 그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 어차피 영어로 옮기면 다

stone chamber or stone stacked chamber or stone lined chamber

이다.

곽槨이냐 관棺이냐 실室이냐 이건 한국이나 일본 촌넘 고고학도들이 매달리는 지엽이다.

수혈식이건 아니건 것도 눈꼽만큼도 안 중요하다.

암튼 곽이건 실이건 저 길쭉한 돌무더기 구덩이 안에다가 시체와 껴묻거리를 두었으니

나한테 중요한 건 시체 위치랑 머리 방향

물으니 시체는 길이 방향으로 크게 세 동가리 낸 저 돌무더기 웅덩이 복판이라 하며 머리는 서쪽에 두었단다.

그래서 저리 그려봤다.

머리맡, 그러니깐 서쪽 끝단에는 그릇을 잔뜩 넣고 그 반대편 동쪽 끝단 부장칸엔 마구류를 쟁였다.

이런 패턴은 말이산고분군 무덤에 공통한다.

다만 다른 무덤 대부분이 장축을 남북으로 삼고 머리는 북쪽에 두는 데 반해 이 무덤은 동서방향으로 돌려놨다.




이것이 본래 패턴인데 이걸 왼편 서쪽으로 꺾은 것이 75호분이다.

왜 이럴까?

조사단은 현지 토질 지형에서 찾는다. 저리 저 자리서는 만들기가 쉽단다.

따라서 말이산고분군을 관통하는 매장 패턴, 그랜드디자인은 남북 장축에 머리 북쪽 두기 이걸로 정리하겠다.

이것이 정통적인 동아시아 패턴이다.

신라는 석실분 단계 가서 저리 변하는데 이건 중국적 예제질서가 침투한 명백한 증거다.

그 이전 신라는 동서 장축, 머리는 동쪽 두기다.

시체두기 그림은 김선 선생 도움을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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