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쓰고 米國에 公使 갓든 이약이
- 전시기간 : 2022.10.14 ~ 2022.12.13
- 전시장소 : 2층 기획전시실 Ⅰ
마침 출장지가 국립고궁박물관이어서 보고 싶었던 전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출장 목적 보다는 전시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출장이 그렇게 기다려 질 수가 없었습니다. ㅋㅋㅋ 제사보다 제삿밥에 더 관심이…!
킁킁킁!
박물관에 오면 특유의 공기가 있는데, 역시 참 좋아요.
김충배 전시과장님께서 맞이해 주셨습니다. 영광입니다~~~!!
이번 전시는 한•미수고 140주년 기념과 더불어 신규 국가등록문화재 공개전이기도 합니다.
신규 국가등록문화재? 어떤 문화재가 새로 등록이 되었을까요?
바로 '미국공사왕복수록'(美國公私往復隨錄), '미국서간'(美國書簡) 입니다.
‘미국공사왕복수록’은 공관원 업무편람이라고 할 만한 자료이고, ‘미국서간’은 이상재가 주미공사관 서기관으로 임명된 1887년 8월부터 1889년 1월까지 작성한 편지를 묶은 사료입다.
이 두 점 등록문화재와 더불어 전시된 자료에는 공사와 그 일행의 외교 활동에 관한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상투에 갓 쓰고 미국 땅을 밟았던 공사들, 우리나라에서는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었겠지만 그들이라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을까요.
마음속에는 두려움이 혹 있었겠지만, 그들이 담긴 사진에서는 전혀 그런 기색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출장 일정으로 아쉽게도 전시를 자세히 보지 못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전시를 보며 흥미로웠던 점은 전시 내용도 내용이지만, 납작납작 종이인 전시자료를 입체적으로 풀어서 전시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전시된 자료의 대부분이 서간, 공문서, 사진 등 종이 자료로 전시가 평면적이고 지루할 수 있을텐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전시연출이 돋보였습니다. 시각적인 영상자료, 입체적인 공간 연출, 체험 공간. 덕분에 전시 주제에 끝까지 집중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전시실 사진들을 다시 보니 전시실 전체가 공사의 방이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노인이 된 할아버지가 지난 젊은날 공사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자료를 하나씩 하나씩 손녀에게 보여주며 이야기 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신기했던 경험, 힘들었던 이야기, 뿌듯했던 순간들을 말이죠!
전시는 2022년 12월 13일까지입니다.
아직 관람 전이시라면, 늦기 전 서둘러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저도 다시 갈 예정입니다.
갓 쓰고 米國에 公使 갓든 이약이-전시체험 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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