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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세한歲寒, 국립박물관이 준비하는 겨울나기

by 한량 taeshik.kim 2020. 11. 24.

'세한도'·'평안감사향연도'로 인생의 고락을 나눈다(종합)
송고시간 2020-11-23 13:30
임동근 기자
고화질 영상과 미디어아트로 작품 의미 및 내용 전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한겨울 지나 봄 오듯-세한·평안' 내일 시작

 

 

'세한도'·'평안감사향연도'로 인생의 고락을 나눈다(종합) | 연합뉴스

'세한도'·'평안감사향연도'로 인생의 고락을 나눈다(종합), 임동근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11-23 13:30)

www.yna.co.kr

 

 

국립중앙박물관이 계절 감각에 맞는 전시 하나를 마련했으니, 다만 하나 우려가 격렬해지는 듯한 코로나팬데믹에 또 어영부영 잔치판만 벌여놓고는 흐지부지하는 것 아닌지 하지는 않을까니, 벌써 2단계로 들어간 판국이 이번 특별전 앞날도 별로 밝지만은 않을 듯한 전조를 준다. 

 

세한도 몸통. 이것이 김정희가 그린 그림과 그에 대한 설명이며, 이 아래에 후대인들이 각종 평을 붙이게 된다. 

 

 

이번 특별전은 상차림과는 별개로 “한겨울 지나 봄 오듯-세한歲寒·평안平安”를 표방한다는 점에서 겨울을 앞둔 계절감과 더불어 코로나팬데믹이라는 전례없는 현실을 반영한 염원이라는 점에서 신선한 시도라 할 만하다. 그에 맞게 나는 아직 현장을 둘러보지 아니해서 뭐라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정성을 기울인 듯한 인상을 받는다. 

 

그네들이 차리면서 자랑하는 사안을 그네들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본다. 

 

세한도 커버인데, 이 커버가 어느 시대 누구 작품인지는 모르겠다. 애초 김정희가 이걸 그리고 적어서 보낼 적에 이리 했을 리는 없다. 

 

“한겨울 지나 봄 오듯-세한歲寒·평안平安” 특별전 개최 
- 인생의 고락苦樂을 함께 견디고 나누는 의미를 전달 -

 

ㅇ 기간 및 장소: 2020. 11. 24. ~ 2021. 1. 31.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ㅇ 전시품: 국보 제180호 <세한도>, <평안감사향연도> 등 18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2020년 특별전 “한겨울 지나 봄 오듯-세한歲寒·평안平安”전을 개최한다. 조선시대 ‘세한’과 ‘평안’을 대표하는 19세기 두 그림 <세한도歲寒圖>(국보 제180호)와 <평안감사향연도平安監司饗宴圖>를 전시하여 한겨울 추위인 세한을 함께 견디면 곧 따뜻한 봄날 같은 평안을 되찾게 될 거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세한歲寒’은 설 전후의 혹독한 추위를 이르며 인생의 시련과 고난을 뜻함.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



인생의 고락苦樂을 함께하다

 

<세한도>는 조선시대 형벌 중에서 사형 다음으로 무거운 유배형에 처한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의 고난과 이를 견디게 해준 벗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반면 <평안감사향연도>는 조선시대 관리들이 선망했던 평안감사로 부임한 영예로운 순간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잔치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이 두 작품은 삶의 고락苦樂이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겨내고 기뻐할 수 있다는 평범한 일상의 가치를 되새기게 해 준다. 

 

김정희 초상. 살이 찐 편이 아닌가 하며 눈두덩이 부어오른 모습니다. 



세한도에 담긴 인생의 성찰과 예술의 완성

1부 “세한歲寒-한겨울에도 변치 않는 푸르름”에서는 <세한도>의 모티프인 『논어論語』의 ‘세한연후歲寒然後 지송백지후조知松柏之後凋’, 즉 “한겨울 추운 날씨가 된 다음에야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는 구절의 의미를 ‘세한의 시간’과 ‘송백의 마음’으로 나누어 감성적으로 전달한다. 손창근孫昌根(1929년생) 선생이 2020년 기증한 <세한도>을 비롯하여 2018년 기증한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와 <김정희 초상화> 등 15점을 전시하고 <세한도>의 제작 배경과 전래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상 5건을 상영한다.(도1·2·3) 

 

세한도 소나무 세부


  
첫 번째 ‘세한의 시간’ 공간에서는 먼저 김정희가 겪은 세한의 경험과 감정을 이방인의 눈으로 해석한 7분 영상 <세한의 시간>을 상영한다.(도4) 영화 제작자 겸 미디어 아트 작가 프랑스인 장 줄리앙 푸스(Jean-Julien Pous)가 독특한 시선으로 포착한 제주도 풍경에 김정희의 고통과 절망, 성찰에 이르는 과정을 녹여냈다. 

 

정희 형이 초의 형한테 써서 보낸 편지 


이어서 김정희의 <세한도>와 청나라 문인 16인과 한국인 4인의 감상 글로 이루어진 세한도 두루마리(전체 크기33.5×1,469.5cm) 전모를 14년 만에 공개한다. 20명의 문인들의 <세한도> 감상 글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군자의 곧은 지조를 지키는 행동의 가치를 칭송한 내용이다.

 

이전 전시 방식과는 달리 두루마리 앞쪽의 바깥 비단 장식 부분에 있는 청나라 문인 장목張穆(1805~1849)이 쓴 ‘완당세한도阮堂歲寒圖’ 제목을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도5) 또한 <세한도>를 초고화질 디지털 스캐너로 스캔하여 그림 세부를 자세히 보여주는 영상에서 눈으로 볼 수 없었던 김정희의 치밀한 필력을 확인할 수 있다.(도6·7)

 

손세기 

 

세한도 기증하는 손창근 

 

건조하고 황량한 ‘세한’을 그림 에 녹여내기 위해 물기 없는 마른 붓에 진한 먹물을 묻혀 사용한 필법은 그가 오랜 시간 갈고 닦은 필력에서 나온 결과이다. 그리고 김정희와 <세한도>의 의미를 전문가 3인 즉, 최완수, 유홍준, 박철상의 인터뷰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한도를 지킨 사람들

 

두 번째 ‘송백의 마음’ 공간에서는 세한 시기 송백과 같이 변치 않은 마음을 지닌 김정희의 벗과 후학의 이야기를 다룬다. 8년 4개월의 제주 유배 기간 동안 편지와 물품을 주고받으며 김정희에게 빛이 되어준 동갑내기 친구 초의선사草衣禪師(1786-1866), 역관이자 제자 이상적李尙迪(1804-1865), 애제자 허련許鍊(1808-1893)과의 따뜻한 인간관계를 보여준다. 김정희는 초의선사에게 편지를 쓰며, 서화를 제작해달라는 허련의 청에 시달리고 있는 소소한 일상을 전했다.(도8) 이처럼 김정희는 제주에서 허련, 전각가 오규일吳圭一 등을 통해 서화 주문 요청을 받아 많은 작품을 제작하면서 세한의 시간을 예술적 승화의 시간으로 만들어나갔다. 

 

세한도 늙은 소나무뿌리

 

김정희의 예술과 학문은 20세기에 서예가 오세창吳世昌(1864-1953)과 서예가이자 국회의원을 역임한 손재형孫在馨(1903-1981), 김정희 연구자 후지쓰카 지카시藤塚鄰(1879-1948) 등에 의해 계승되었다. 후지쓰카가 1940년 일본으로 가져간 <세한도>를 1944년 손재형이 폭격의 위험을 무릅쓰고 무사히 되찾아온 감명 깊은 일화를 영상으로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불이선란도>와 기증의 의미를 돌아보는 공간을 마련하여 고故 손세기孫世基(1903-1983) 선생과 손창근(92세) 선생이 소중하게 모은 문화재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자 한 숭고한 뜻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도9·10) 

 

연광정 연회도 



인생 최고의 순간이 지닌 무게, 평안감사의 부임 축하연

 

2부 “평안平安-어느 봄날의 기억”은 <평안감사향연도> 3점을 전시하고 평안감사로 부임하여 부벽루浮碧樓, 연광정練光亭, 대동강에서 열린 세 번의 잔치를 다양한 영상으로 보여준다. <평안감사향연도>는 평안감사가 주인공인 지방 연회의 기록화이자 조선 후기 평양 사람들의 일상과 풍류를 풍부하게 담아낸 풍속화이다.(도11·12·13) 이번 전시는 평안감사뿐 아니라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 하나하나에 주목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부벽루 연회. 딩가딩가 놀았다. 

 

첫 번째 ‘봄의 여정’은 ‘길’, ‘환영’, ‘잔치’, ‘야경’으로 나누어서 평양에 도착한 감사를 축하하는 잔치의 여정을 보여주는 영상 공간이다. 먼저 ‘길’은 평안감사가 평양에 도착해 만나게 되는 대동문 앞 저잣거리를 보여주는 공간이다.(도14) <연광정연회도練光亭宴會圖> 속 저잣거리에 활기 넘치는 등장인물이 실물 크기로 전시장 안을 활보한다.(도11) 다음 ‘환영’에서는 잔치의 꽃인 평양 교방 기생들의 춤이 펼쳐진다. 연광정과 부벽루에서의 전통무용은 그 맥을 잇는 무용수의 퍼포먼스 영상으로 재현되어 관람객에게 특별한 환영幻影을 선사한다.(도15·16) ‘잔치’는 큰 벽 전체를 세 점의 작품으로 가득 채운 공간이다. 이 벽 맞은편에는 9대의 모니터로 작품 세부를 보여준다. 작품 조각 퍼즐을 맞추면서 관람객은 새로운 시각 경험을 하게 된다. 마지막 ‘야경’은 <월야선유도月夜船遊圖>의 대동강에서 열린 밤의 잔치 장면을 그래픽 미디어 아트로 구현한 공간이다.(도13) 어두운 대동강변이 성벽과 강가의 횃불(도17·18)과 강에 띄운 불(도19)로 화려한 향연장으로 변하는 과정을 재현한다.

 

월야선유. 딩가딩가 횃불켜고 놀아댔다. 

 

두 번째 ‘그날의 기록’은 원작인 <평안감사향연도> 세 점을 직접 감상하는 공간이다. 또한 평양 대표 명소 세 곳을 노래한 다양한 시구들을 뽑아 감상의 여운을 오래 되새길 수 있도록 하였다. 다양한 미디어 아트로 작품 속 이모저모를 체험한 관람객들은 원작과 선인들의 시구로 채워진 이곳에서 작품의 깊이와 역사적인 의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평양 저잣거리. 연광정 연회 일부분

 

세 번째 ‘그림의 뒤편’은 <평안감사향연도>에 대한 다양한 학술 정보, 과학적 분석 과정과 결과를 최초로 소개하는 공간이다. 영상과 작품 설명만으로는 알기 힘든 내용을 정리해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평안감사향연도>는 평안감사의 소임이 임금을 대신하여 사람들에게 덕을 베풀고 그 사람들과 즐거움을 나눈다는 여민동락與民同樂에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평안감사도 저 하기 싫으면 그만이다”라는 속담이 있을 만큼, 평안감사는 조선의 관리라면 누구나 선망했던 명예로운 자리였다. 부임해 평양성에 첫 발을 내딛은 평안감사의 각오는 우리의 인생이 매 단계 새롭게 도약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과 다르지 않다. 잔치에 모인 사람들의 즐겁고 기대로 가득 찬 표정을 둘러보며 평안감사가 느꼈을 그 심정과 같을 것이다.

 

평안감사가 왜 인기 최고였는지 엿보게 한다. 기생이 젤로 소문난 곳이 평양이었다. 



“한겨울 지나 봄 오듯-세한歲寒·평안平安”전은 조선의 관리로서 겪을 수 있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과 가장 영예로운 순간을 상반되게 보여주는 <세한도>와 <평안감사향연도> 두 작품에서 착안해 기획하였다. 이번 전시 관람으로 힘든 코로나 시기를 함께 극복하면 소중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곧 찾아올 거라는 희망을 꿈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  

 

부벽루 연회. 평안감사가 그려놓았다. 왕이나 세자, 왕후는 그리면 삼족이 죽어나갔다. 왜? 지존至尊이라 그림으로 표현할 수는 없다. 

 

성벽 위 횃불 든 사람들...돌아버리지 않겠는가? 지들만 놀고

 

강변 횃불...더러바서 못해먹겠다고 도망간 사람도 있다. 

 

강물위에서도 횃불. 진주 유등축제나 청계천 등축제도 그 전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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