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성江苏省 진강시문물보호고고연구소镇江市文物保护和考古研究所가 진강镇江 택주관당표가도润州官塘桥街道 배산로环山路 육조묘장六朝墓葬에서 남조南朝 유송劉宋 개국황제 유유刘裕의 숙부 조선지赵宣之 무덤을 발굴했다.
고고학도들은 이번 발굴을 통해 육조시대 묘장제도 변화와 상장丧葬 관념, 그리고 민족이동 등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실물자료를 확보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이번 배산로 육조묘장 발굴 결과 묘장墓葬 13좌座가 드러났으니 개중 7곳이 동진시대를 비롯한 남조시대 귀족 전실묘砖室墓이며, 기타 6곳은 명청 시대 평민 토갱묘平民土坑墓다.
개중 6호묘라고 이름한 무덤 주공을 밝혀주는 청동육면체 인장[青铜六面印]을 수습했다.
이 인장은 조선지赵宣之 개인 인장이었다. 이 인장은 통고通高 3.3㎝, 길이 1.4㎝, 너비 1.1㎝로, 아래쪽은 정방형에 가까워 길이 2.1㎝ 너비 2㎝다.
음각 전서篆书로 비인鼻印은 “백기白记”, 정면에는 “조장문赵长文”, 왼쪽엔 “조선지백전赵宣之白牋”, 오른쪽에 “신선지臣宣之”, 뒤엔 “조선지백사赵宣之白事”, 아래엔 “조선지赵宣之”라 썼다.
《송서宋书》에 의하면 조선지赵宣之는 조예赵裔의 큰아들이자 조안종赵安宗의 형 혹은 동생이니, 조안종은 곧 효목조태후孝穆赵皇后라 일컫는 여인으로 송 무제宋武帝 유유刘裕의 생모.
조선지는 벼슬이 강승현령江乘县令에 이르렀으니 강승현江乘县은 지금의 남경南京 서하산栖霞山 동남쪽 일대다.
남조시대 무덤들은 서북동남 방향 배치를 보인다. 개중 5호묘와 6호묘 전실묘가 보존 상태가 좋아 도형묘刀形墓 형식이며, 9호와 12호 무덤은 같은 전실묘로 규모가 크고 사파묘도斜坡墓道를 갖춘 “凸”자형 평면 양상을 보인다.
6호묘에서는 수장품随葬品 20건이 대부분 묘실墓室 앞쪽에 마련한 제대祭台 부근에서 발견됐다.
9호묘는 파괴가 심해서 30여 건에 이르는 정미精美한 수장품이 수습됐다.
진강 지역 육조시대 묘 중에서는 유독 동진시대 것이 많은데 이는 응당 서진西晋 영가지란永嘉之乱 이후 북인北人이 남천南迁한 일과 관련된다.
배산로 육조묘장은 시대가 동진 혹은 남조 초기라 묘주인 중에는 남천한 북방 세족世族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진강镇江은 육조시대엔 경구京口라고도 한 별칭이 보여주듯이 도성都城 건강建康(손오孙吴에서는 건업建业이라 하니 지금의 남경南京)의 동쪽 문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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