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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이야기

다른 동네로 가서 재기를 노리는 서자들

by 신동훈 識 2026.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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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기록을 보면, 

다른 동네로 가서 사족을 칭하는 경우가 있다. 

한 동네에서 뻔히 다 알 테고 

사족이라고 해 봐야 몇 명 안 되던 시절이라 불가능할 것 같지만 

의외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겨가 사족을 칭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대개는 조선시대 서북지역이나 동북지역을 많이 떠올리는데, 

반드시 이들 북도쪽으로만 간 것은 아니었고, 삼남지방으로 이주하는 경우도 있었다. 

평민들이나 심지어는 천민들의 경우, 자기가 살던 곳을 떠나 먼 곳으로 이동하여 

사족을 칭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다고 한다. 

본관을 떠나거나 세거지를 떠나 이동하는 경우, 대개 그런 경우가 꽤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 중에는 서자도 있었다. 

대개 서자의 경우 족보에서 빼버리거나 

그게 아니면 끼워주되 서자라고 써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다만 원거지로 이동해 세거지를 바꾸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원거지로 옮기는 대신 족보에는 서자라는 말을 따로 쓰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경우가 생각보다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세거지를 떠나 멀리 이동하는 경우, 버젓한 사족이 처가로 옮겨가 사는 경우가 많았지만, 

전부 다 그랬던 것은 아니고, 서자가 원거지로 옮긴 후 족보에는 서자라는 말을 남기지 않는, 

이런 경우는 분명히 그 부모형제와의 사전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아마도 이 경우 부모로서는 서자인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을 것이다. 

세거지를 옮겨 서자 딱지를 떼더라도, 성공할수 있다는 장담은 못하지만, 

그대로 살던데 남겨 서자로 살아가면 대대로 점점 퇴락할 것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조선시대에는 세거지를 옮긴다는 것은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 

세거지를 옮겨 성공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옮긴 지역에서 사족으로 살아 남지 못하고 퇴락하는 경우도 꽤 있었던 듯하다. 

예나 지금이나 남의 동네 가서 살아 남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사 혹은 이동이 생각처럼 쉬운 일이겠는가? 이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숨이 막히는 사람들이 있다. 사진 출처 뱅크-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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