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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대학박물관이 사는 길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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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음

 
대학박물관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내부에서도 지적이 계속되지만, 그 돌파를 위한 부림은 어떠한가?

살피면 읍소라, 그 읍소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발현하는데 

첫째 그 전통하는 전가의 보물, 곧 박물관이 왜 필요한가? 하는 존재론 당위론 역설이며 

둘째는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대기라, 그 쥐꼬리 만한 예산 지원 받아 2천만원으로 국립박물관 같음 수억원을 쏟아부었을 전시회 개최한다 도록 만든다 난리치거나 지방정부 읍소해서 무슨 강좌 따오는 일이 전부라 

살고자 하는 몸부림이니 그걸 어찌 폄훼하리오?

이것도 학교마다 사정이 다 다르기는 하나, 그 운영 양태를 보면 대개 일주일 중 그런 대로 토요일에는 문을 열고 일요일은 가릴 것 없이 깡그리 문을 닫되, 희한하게도 월요일에는 문을 연다. 

나는 언제나 이 월요일을 주목한다. 

왜? 이 월요일은 국공립박물관들이 거개 문을 닫기 때문이다.

국공립은 주말 일요일까지 문을 열고선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나는 이 틈바구니를 대학박물관들이 파고 들어야 한다고 본다. 

한심한 소리라 할지 모르겠다. 

글타고 죽어가는 그 대학박물관을 내가 살릴 뾰죽한 방법이 있겠는가마는, 대학박물관이 파고들 이런 틈바구니가 왜 없겠는가? 

대학박물관이 사는 길은 오직 하나가 있을 뿐이다.

관장이다.

관장이 제 정신 박히면 죽지는 않는다. 

관장이 할 일이란 무엇인가?

돈 긁어 오는 일이다.

몸이 바스라져라 읍소를 하건, 협박을 일삼건 방법은 관계없다. 

뛰어다니며 돈 긁어와야 한다. 

관장이란 본래 그런 자리다.

개 똥폼 내는 자리가 아니다.

그딴 희생 정신 없으면 관장할 생각을 말아야 한다. 

수단방법 가리지 말고 돈 모아라!

그거 하라고 그 자리 앉혀놓은 것이다.

관장만 제정신 박히면 적어도 망하거나 줄어들지는 않는다. 

박물관은 진짜 없앨 생각이 아니라면 그 관장 자리는 성균관대가 시도했듯이 교수 보직 주기에서 탈피해서 진짜로 열성인 다른 직원을 임명하거나 아니면 외부로 완전 개방해서 모셔와야 한다. 

물론 후자의 경우라면 취지와는 달리 국박이나 민박 퇴직자들 잔치가 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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