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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동물과 우리 조상들 삶을 엿보기 위해
최근 이런 저런 책을 읽어가는데
이 책이 돼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정리가 잘되어 있고
쉽게 읽히는 데다가 수준이 상당히 높다.
무리스런 억지도 없고
인용한 이야기들이 전부 근거가 확실해서
대중서와 전문서 역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책이 많아져야 하는데 몇 권이나 팔렸는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자면 무엇보다도
우리가 지금 즐기는 돼지고기의 원형이 생각보다 굉장히 늦게 형성되었다는데 놀란다.
돼지국밥, 삼겹살, 돼지목살, 돼지갈비, 심지어는 돼지불고기까지
필자가 좋아하는 이 요리 중 한국전쟁 이전까지 소급 가능한 것이 거의 없는 듯 하다.
물론 맥적을 그 기원으로 보기도 한다만,
맥적과 돼지갈비의 관계는
택견과 태권도 비슷할 것이라 본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한국의 전통이라는 것이
얼마나 최근에 만들어진 것인가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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