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探古의 일필휘지

더덕을 자신 선화봉사고려도경의 저자 서긍 선생님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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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은 꽃 역시 향기가 진동한다.

 
1123년, 고려에 사신으로 왔던 서긍(1091-1153)은 그의 책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순천관에서 매일 제공하는 반찬[日供食菜]에는 더덕[沙蔘]도 있었다. 그 모양이 크고 부드러워 맛이 있는데, 약으로 쓰이는 것은 아니다.

- <선화봉사고려도경> 권23, 풍속2, 토산 중에서


고려 사람들도 더덕을 더덕구이나 더덕무침이나, 뭐 여러 가지로 만들어 반찬으로 먹은 모양이다.

이때는 고추가 없었다.

그러니 더덕 껍질을 벗기고 잘라서 넓게 펴가지고 고추장 발라 기름 두른 번철에 살짝 구워낸 더덕구이 같은 건 없었겠지만, 더덕 향과 맛은 외려 요즘보다 더 좋았겠다.

그런 더덕을 고려에 있는 동안 날마다 먹었다니

아아! 부러워라 서긍 선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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