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5.14.(토)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부산댁이 동아대 출신인지라, 제가 또 언니 된 마음으로 안 가볼 수가 없지요!
부산댁한테 근무했던 곳에 제가 가자고 하니, 반반의 마음(전 직장 가는 마음 다들 아시리라 믿습니다.)으로 아마 저를 안내했던 것 같습니다. 부산댁 표정이 복잡 미묘했었거든요. ㅋㅋ
석당박물관 유물이 정말 멋지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실제로 가서 보니 오… 정말 멋졌습니다.
멋졌다는 기준은 제가 뭐 유물 감별사도 아니고, 유물을 평가할 수 없지만, 제 기준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유물을 볼 수 있어서 신선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신기하게 본, 재밌게 본 유물 사진 위주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전시되어있는 개의 전신 뼈만으로도 개의 크기가 짐작이 되지요?!
어쩜 이렇게 온전하게 형태가 남아 있었을까요?
신기합니다. 연구자들은 사람과 함께 순장(殉葬)됐거나, 사후 매장한 것으로 보인 다고 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청동으로 만든 자루솥을 실제로 뭔가를 끓일 때 사용핬나요? 새까지 딱 올라가 앉으니 무지하게 귀해 보이는데, 귀한 뭔가의 의식을 치를 때 사용했던 걸까요?
아 정말 우리 조상님들…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요?
저 사람이 연주하고 있는 악기는 비파일까요?
악기가 무엇이던 매우 신나 보입니다.
지금 사진으로 다시 보니, 발도 있었군요!
입구 겸 받침이 두 개인 항아리입니다.
이런 유물을 보면서 자꾸 실용적인 면을 생각하면 안되는데, 저는 자꾸 ‘왜 굳이 두 개야…?’ 라는 답도 안나오는 질문을 했습니다.
손잡이에 새가 한 마리 앉아있군요!
잔의 굽이 마지 문어다리처럼 삼각형으로 갈라져 있는데, 깨진 거겠지요?
뚜껑의 손잡이 위에 새가 앉아 있고, 잔 손잡이에도 새가 앉아 있군요. 예전에는 새가 땅과 하늘, 삶과 죽음을 이어준다는 믿었다는데, 그래서 이렇게 새 모양을 한 유물이 많은 건가요? 관련 유물들은 대부분이 의식용, 부장품 이었을까요? 저 오늘 물음표 살인마지요???ㅋㅋㅋ
무슨 일이야…!! 그릇받침이 이렇게 예쁠 일인가요?
전체적인 크기와 형태, 콕콕 찍은 동글뱅이 문양도 참 예쁩니다.
자라병 주둥이가 저이 넓적한 건 또 처음입니다.
뭐야, 어떻게 마시라는 거야?
아… 자꾸 유물을 실용적으로 생각하면 안되겠죠.
제가 박물관 상설전시에서 고고실을 이렇게 재밌게 본 적이 없었는데, 제 눈을 사로잡는 유물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부산댁이 “선생님 고고실 안좋아하잖아요!” 하는데, 무슨소리라며 열심히 보았습니다. ㅎㅎㅎ 특별한 전시기법도 없었지만, 유물이 좋으니 즐겁게 보았습니다.
석당박물관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말머리 장식 뿔잔은보존처리 중이라 못 봐서 아쉬웠지만,뭐 괜찮습니다.
다음에 와서 또 보면 되지요!
다른 전시실도 천천히 포스팅 하겠습니다.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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