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 THESIS/Photo News

매발톱? 닭발? 할매 벙거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5. 9.
반응형



이 친구가 외래종인가 아닌가는 모르겠는데 오월 무렵엔 흔히 보는 꽃 중 하나니 이름이

매발톱꽃

이라 하는데 어디를 두고 매발톱이라 하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이걸 보면 매발톱 같이 생긴 것도 같고 그럴 거 같으면 더 친숙한 닭발이 낫지 않겠는가?

새발톱이 매가 다르고 닭이 다르고 비둘기가 크게 다를 건 없다.

다 거기서 거기라 피장파장 똥끼나 밑끼나다.




매가 귀하다 할 순 없겠지만 일상에서 자주 보기는 힘든 맹금류다.

어릴 적 가끔 낙오한 놈 잡아다가 개구락지 잡아먹여주고 키워주고 해서 날려보낸 기억이 있다만 괴기 구경 못한 그 시절에도 매는 백숙한 적이 없다.

이 친구 내력이 궁금한 김에 뒤져봤더니 학명이 Aquilegia, 아퀼레기아? 정도로 읽으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런 학명이야 라틴어를 기반으로 삼으니

저 말은 “Aquila”를 뿌리로 삼는데 그 의미가 “eagle” 곧 독수리라 한다. 꽃술 모양이 그 발톱을 닮았대서 저리 부른다 하니 아이쿠야 매발톱꽃이라는 이름은 저 말을 그대로 번역한 것임을 알겠다.

하지만 저런 라틴어 기반 일상어도 아닌 말을 알아들을 이 몇이나 되겠는가?

일상어가 따로 있기 마련이라 granny's bonnet, 혹은 columbine 이라 한댄다.

할머니가 쓰는 보넷, 저 말이 몹시도 마음에 든다. 그러고 보니 얼마전 세상 버린 영국 여왕 할매가 저 비슷한 벙거지 모자를 즐겨쓴 기억이 있다.

그렇담 칼럼바인 columbine은 뭔가? 드라마에서 온 말인 듯한데 이건 내가 생소해서 더는 캐지 않는다.



반응형

'NEWS & THESIS > Photo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제 꼭대기를 올라탄 봉황 혹은 주작  (0) 2023.05.12
올해는 건너뛰는 작약  (0) 2023.05.12
Peonies after flowers fall  (0) 2023.05.08
Rotary Grinding Mill 연자방아  (0) 2023.05.06
Phallic symbols in Korea  (0) 2023.05.0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