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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가 외래종인가 아닌가는 모르겠는데 오월 무렵엔 흔히 보는 꽃 중 하나니 이름이
매발톱꽃
이라 하는데 어디를 두고 매발톱이라 하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이걸 보면 매발톱 같이 생긴 것도 같고 그럴 거 같으면 더 친숙한 닭발이 낫지 않겠는가?
새발톱이 매가 다르고 닭이 다르고 비둘기가 크게 다를 건 없다.
다 거기서 거기라 피장파장 똥끼나 밑끼나다.
매가 귀하다 할 순 없겠지만 일상에서 자주 보기는 힘든 맹금류다.
어릴 적 가끔 낙오한 놈 잡아다가 개구락지 잡아먹여주고 키워주고 해서 날려보낸 기억이 있다만 괴기 구경 못한 그 시절에도 매는 백숙한 적이 없다.
이 친구 내력이 궁금한 김에 뒤져봤더니 학명이 Aquilegia, 아퀼레기아? 정도로 읽으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런 학명이야 라틴어를 기반으로 삼으니
저 말은 “Aquila”를 뿌리로 삼는데 그 의미가 “eagle” 곧 독수리라 한다. 꽃술 모양이 그 발톱을 닮았대서 저리 부른다 하니 아이쿠야 매발톱꽃이라는 이름은 저 말을 그대로 번역한 것임을 알겠다.
하지만 저런 라틴어 기반 일상어도 아닌 말을 알아들을 이 몇이나 되겠는가?
일상어가 따로 있기 마련이라 granny's bonnet, 혹은 columbine 이라 한댄다.
할머니가 쓰는 보넷, 저 말이 몹시도 마음에 든다. 그러고 보니 얼마전 세상 버린 영국 여왕 할매가 저 비슷한 벙거지 모자를 즐겨쓴 기억이 있다.
그렇담 칼럼바인 columbine은 뭔가? 드라마에서 온 말인 듯한데 이건 내가 생소해서 더는 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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