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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정점은 결혼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지 않지만 많이들 그렇다고 한다.
그런 특별한 경사에 특별히 입는 옷, 활옷 전시가 개막하는 날(보통은 잔칫날이다), 그 전시를 학예연구사들이랑 함께 기획하고, 유물들을 빌리느라 미국 각 뮤지엄들을 직접 발에 불나도록 돌았던 한 분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임기를 마치게 되는 것을 직접 지켜보는 것은 참으로 고역이었다.
나는 기쁜 일, 슬픈 일, 고통스러운 일들에 말로, 행동으로 함께 즐기는 걸 표현하거나 위로라고 하는 걸 다 잘 못하고 뒤로 숨는다.
어렸을 적부터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고 표현하는 걸 억제하도록 집에서 교육을 받은 탓인가.
오늘도 그러했다.
그러나 다른 분들은 더 많이들 가서 전시 보셨으면 좋겠다. 그것이 그나마 그분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방법 아닐까 한다.
그 전시는 #국립고궁박물관 특별기획전 #활옷만개 다.
*** Editor's Note ***
글 사진 모두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 관장 것이다.
제목은 임의로 내가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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