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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구한말은
민족이나 민중이라는 키워드로 정의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사정이 있다.
구한말 한국인 100명은
100가지 사연이 있다는 말이다.
개인이 성립하는 역사가 100개가 있다는 뜻이다.
이 복잡한 사정을 민족이나 민중이라는 키워드로 쾌도 난마 정리하고
써내려간 것이 한국 근현대사이다.
우리 구한말을 설명하기에 충분한 디테일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허겁지겁 밖으로부터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그 시대를 꿰 맞추다 보니
정작 점점 디테일이 추가되자 하나도 맞지 않는 것이다.
필자가 계속 주장한 바 동학운동을 "동학농민전쟁"이라 불러버리는 이런 난폭함.
이런 정도의 디테일 가지고는 이 시대의 격변을 제대로 분석 불가능함은 물론,
21세기 한국의 자본주의, 한국의 중산층, 한국의 근대화의 기원도
모두 설명 불가능이다.
이 시대 한국사의 이해는
기존의 틀을 모두 버리고
일차텍스트부터 다시 응시해야 옳겠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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