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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개발연구원, 동아그룹 총수 최원석이 남긴 문화유산

by taeshik.kim 202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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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국가원수 가다피와 악수하는 동아건설 회장 최원석. 1996. 9. 1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백제문화개발연구원 이라는 데가 있다.

2023년 10월 현재 대표자는 국회 부의장까지 지낸 조부영. 주소는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2가 201-1 신원빌딩 401호.

설립목적으로 "백제문화의 연구개발과 전승으로 민족문화 정립을 표방"하는데, 그 주요사업으로는 

1. 강연회 개최 2. 학술연구비 지급 3. 백제문화 조사연구

가 있다.

법인설립이 인가된 시점은 1982년 1월 13일, 소관부처는 문화체육관광부이며 담당 부서는 전통문화과. 


백제개발연구원 백제역사문고



풍납토성의 오늘을 있게 한 주인공으로는 이형구 교수가 1997년 9월 23일 펴낸 《서울 풍납토성(백제왕성)실측조사연구》가 꼽히는데, 그 발행처가 바로 재단법인 백제문화개발연구원이다. 

이후 모든 풍납토성 연구는 이 실측보고서를 출발로 삼는다. 이미 보고서를 낼 당시에 풍납토성을 백제왕성이라 규정한 금자탑 같은 보고서다. 

당시 재단 이사장이 최원석. 그렇다. 2001년 모그룹 동아건설이 부도나면서 그룹이 해체되고 파산 선고를 받은 동아그룹 총수 최원석이다. 

백제개발연구원은 바로 최원석 회장이 만든 재단법인이다. 

동아그룹이 해체되는 비운을 맞았어도, 재단은 그런대로 살아남아 현재도 백제사와 관련한 여러 사업을 벌이는 중이다. 

개중 손에 꼽을 만한 다른 성과물로는 2005년, 도서출판 주류성이 출판을 대행해 전 30권으로 완간을 본 「백제역사문고」   발간 사업이 있다.

이 총서사업은 백제문화개발연구원이 교육부 및 국사편찬위원회 예산 지원을 받아 진행한 것으로 3003년의 경우 2억원 예산을 책정받았다.

백제사 총설을 필두로 언어와 문학, 종교, 민속, 설화,  음식문화, 복식, 지명, 고분, 불상, 성곽, 인물열전, 각종 문화재 등을 포괄한다. 

내 기억에 다른 대기업 문화재단과는 달리 백제개발연구원은 해마다 모기업에서 일정한 액수를 지원받는 형식인 까닭에 모그룹 해체와 더불어 생존이 위협받는 지경이었다.

다른 대기업 재단은 모기업이 망해도 재단만은 살아남았지만, 이 재단이 생존에 허덕인 까닭은 이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중동건설의 신화 동아그룹이 망해도 백제개발연구원은 남겼고, 그런 연구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들을 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 재단을 있게 한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이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단다. 향년 80세.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별세
송고시간 2023-10-25 14:00

https://www.yna.co.kr/view/AKR20231025095400003?section=economy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별세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이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ww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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