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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네 시인 지금 밖은 매우 쌀쌀하다. 13도니깐 말이다.
비슷한 지중해권 에게해권이라 하는데 작년 이맘 때 한 달을 보낸 로마랑은 또 달라서
작년 11월 한 달간 로마는 비가 오지 않은 날이 며칠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 그리스에서 이제 근 한 달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비가 온 날이 단 하루도 없다.
어느 섬이든가 잠깐 빗방울 보이더니 몇 방울 떨어뜨리고선 빠이빠이였다.
낮은 대략 23~24도 정도인데 우리네 그 기온과는 다른 듯 몹시도 덮다.
가뜩이나 숲과 나무가 적은 이곳은 그 넓은 유적이라 해서 나무가 특별히 있을 리가 없으니 더 덮다.
그래서 용케 그늘이라도 발견하곤 그쪽으로 들어가면 이내 한기가 스며든다.
전형하는 한국 가을 날씨와 비슷한듯 하면서도 많이 다르다.
자고로 우리네 가을이라면 단풍인데 여긴 그 딴 게 없으니 가을타기? 그 딴 게 있을 리 없다.
본격 겨울은 더 겪어봐야 알 듯하다.
내년 1월 초까지 버텨야 하니 겨울옷을 준비했지만 꺼낼 일이 없다.
다만 그리스에만 무작정 석달을 있을 수는 없으므로 어찌될지 가늠할 수는 없다.
그리스는 오기 전만 해도 갈팡질팡이었으나 이제 얼추 방향이 잡히는 느낌이 있다.
아테네 중심으로 그 남쪽 펠러폰네소스 반도 중심 뭍이랑 에게해 섬 지역, 그리고 그 북쪽 마케도니아랑 테살로니키 중심 지역 세 곳으로 대별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저 두 번째 지역 탐방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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