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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생명공학, 한-흉노 전쟁 비밀까지 풀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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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 집단 매장지 치아가 폭로한 한-흉노 전쟁 참상

한 무제 시대 한-흉노 전쟁에 참전한 한 전사들 유해를 집단으로 안치한 곳으로 추정하는 몽고 바얀불락Bayanbulag 유적 출토 인골에 대한 비밀들이 최근 생물고고학적 연구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중국 길림대학이 주도한 이 연구는 유전적, 동위원소적, 골학적 분석을 포함한 다학제적 접근 multidisciplinary approach that included genetic, isotopic, and osteological analyses 방식을 통해 이들 인골을 조사한 결과

이곳에 매장된 사람들이 한나라 군사들이며, 그 출신지는 대부분 지금의 중국 북부 지역임을 확인했다. 

이번 발견은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평범한 군인들 삶을 독특하게 들여다보고 한나라의 군사 전략을 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연구진은 평가했다.

고고과학 저널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연구진은 매장지에서 채취한 14개 치아 샘플을 분석해 이들의 유전적 및 지리적 기원을 확인했다.

그 결과 모든 개체는 게놈 전체 시퀀싱genome-wide sequencing을 통해 남성임이 입증되었으며, 그 중 11개는 중국 북부의 고대 및 현대 한족 집단과 상당한 유전적 연관성을 보였다.

Y-염색체 하플로그룹 Y-chromosome haplogroups O2a2b1a1a-F8, O2a2b1a2-F114, Q1a1a1a-M120은 황하 유역 개체군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었다.
 



나아가 스트론튬 동위원소 분석 analysis of strontium isotopes 은 이들이 몽고 출신이 아니라는 더 많은 증거를 제공했다.

결국 이 집단 매장지는 한-흉노 전쟁 중 한나라 군대가 사용한 전방전초기지이며, 이곳에 묻힌 사람들은 한나라가 동원한 군사들이었던 것이다. 

한 제국과 흉노 연맹은 한 무제 시대에 이르러 전면전으로 치달았으니 이 전쟁이 동아시아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그러한 시대를 증언하는 한 단면인 셈이다. 

바얀불락 유적은 1957년 발견됐지만 2009년에 이르러서야 다국적 고고학자 팀이 요새화한 구조의 흔적을 발견하면서 비로소 대규모 발굴이 이뤄졌다,

그에서는 중국 도기와 철제 도구, 군사 장비, 동전, 한 관리 표식을 새긴 점토 도장(아마도 봉니를 말하는듯) 등이 출토됨으로써 군사 전초기지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기록을 종합하면 기원전 104년 한나라가 건설한 '수양청Shouxiangcheng' 또는 '항복을 받기 위한 요새Fortification for Receiving Surrender'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영문이라 즉각 이 지명 한자 대응표기를 확인하지 못했다.)

나아가 발굴 결과 20개체 이상 토막난 해골이 있는 대량 매장이 발견되기도 했다.

개중 일부는 무릎을 꿇은 자세로 매장돼 잠재적인 의식 처형이나 징계를 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단된 팔다리는 폭력적인 사망을 암시하는 초기 골학적 분석에서 발견된 심각한 외상의 징후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 생명공학이 눈부시게 발전함에 따라 과학자들은 고대 DNA와 동위원소 특징을 추출하고 조사할 수 있게 됨으로써 비로소 그 신원이 만천하게 폭로되기에 이르렀다.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고고과학과 결합하지 않는 고고학은 이제 더는 설 땅이 없다. 
 
바얀불락 위치는 아래와 같은 데인가 보다. 
 

Bayanbulag · 바얀홍고르 몽골

바얀홍고르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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