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학 연구에 평생 바친 이지형 성균관대 명예교수 별세
송고시간 2020-12-22 09:20 임동근 기자
www.yna.co.kr/view/AKR20201222040100005?section=search
요샌 나 또한 재택을 원칙을 하면서 오후에 출근하는 패턴을 삼곤 하거니와, 근자 한류전문 홈페이지 K-odyssey를 개장하면서는 그 운영에 온통 신경통이 가는 바람에 밤늦게까지 이거 관리하느라 녹초가 되거니와, 그런 까닭에 대개 아침은 늦잠을 잘 수밖에 없다.
어젯밤 늦게, 휴대폰으로 이메일 통합창을 열어 확인하는데, 저 소식이 들어왔더라. 저 알림을 접하고는 죽부竹夫 이지형??? 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인데 누구더라??? 뇌리를 맴돌아 관련 자료들을 검색하다가 뿔싸...다산학에 생평을 받친 그 분이더라. 다산이 남긴 저술 중에서도 경학經學 혹은 훈고학 관련 분야 묵직한 것들을 역주한 그 이지형 선생이었다.
그가 손댄 다산학 논저들을 보니 《역주 논어고금주》 전5권을 필두로 《역주 맹자요의》 《역주 매씨서평》이 있으니, 이런 저술들은 그의 손이 아니었던들 나오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나는 저런 다산학 논저 자체보다 이런 걸 역주하는 사람도 있다는 점에서 과거 그런 작업에 손을 대는 사람들한테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저와 같은 논저들 역주 때마다 나는 그 소식을 전했으니, 다만 고인과 직접 마주할 일은 거의 없었다고 기억한다.
이 메일을 본 때가 새벽 2시던가? 그리하여 담당 임동근 기자한테 날아든 부고를 카톡 메시지로 전달하고는 잠이 들었으니, 아침에 이지형 선생이 누구인지 확인하느라 임 기자가 좀 고생을 한 듯하다.
선생은 경남 밀양산이며 성균관대학교 문리과대학을 졸업하고는 모교 교수와 사범대학장을 역임했다. 역주 말고 《다산경학연구茶山經學硏究》라는 묵직한 단행본도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다산학술문화재단이 제정 시행한 다산학술상 학술대상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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