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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세계에 한국 같은 나라는 없다

by 초야잠필 2025.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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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썼지만 필자는 외국인에게 한국을 설명할 때 미국지도를 놓고 설명한다. 

미국은 중국, 플로리다는 한국이다. 

플로리다가 수천년간 미국에게 병합되지 않고 살았다고 생각해 보라. 

그게 한국사다. 

그렇게 보면 한국사에서 벌어진 모든 이해 안 가는 사건들, 

한국사에 있었던 모든 영광, 굴욕 
전부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이렇게 미국 옆에 붙어 수천년을 산 플로리다가 

나라밖을 전혀 몰랐다는 것이 문제다. 

우리는 세상 천지를 전해 듣고 머릿속으로만 재구성하여 

그걸로 세계도 생각하고 세계사도 생각하고

한국사까지 조망했으니, 

지구에 앉아 은하계를 상상하는 꼴이랄까. 

저 나라밖에 뭐가 있다는데 하는 전해 듣는 이야기로 세상을 상상하는 그런 일을

조상 대대로 수천년을 반복했다. 

앞선 글에서 김단장께서

도대체 한국인들이 왜 이렇게 폭발적으로 외국으로 몰려나가는가 쓰신 글을 보았는데

수천년간 눌려 있던 호기심, 

수천년간 지체되어 있던 관찰욕, 

이것이 일거에 터져나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수천년 동안 화석처럼 한반도에 들어앉아

세상을 두 눈으로 보지도 못하고

때로는 손바닥 만한 밭을 일구다가 
누가 쳐들어왔다고 하면 부랴부랴 산성에 올라 농성하던 조상들은 

세상을 그렇게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살았다. 

이제 한 번 나라 밖으로 튀어나간 지금 젊은이들은 

결코 맨손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필자는 21세기 한국사와 한국문화에서 첫째 가는 사건의 하나는

이렇게 몰려 나가는 한국인의 해외 여행 물결이라고도 본다. 

이제 한국인들의 세계관을 돌이킬수 없는 흐름에 들어갔으며

괜히 어줍잖게 역사의 법칙, 민족의 혼, 한국의 문화 운운하는 자, 

빨간 약을 먹고 돌아오는 젊은이들의 언설에 추풍낙엽이 될 것이다.

두 눈으로 본 자와 보지 않은 자. 
싸움이 되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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