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저런

스토브리그 끝나니 낙이 없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2. 15.
반응형

스포츠드라마 성공신화 세운 '스토브리그' 19.1% 종영

2020-02-15 08:23 

송은경 기자송은경 기자


"스포츠 드라마보단 야구 모르는 사람들의 오피스극 추구했죠"

2020-02-15 07:00 

송은경 기자

'스토브리그'로 데뷔작부터 홈런 친 이신화 작가 "어느 팀 팬인지는 비밀"




애초 이 드라마가 시작한다 했을 적에는, 그리고 그것이 소재가 야구임을 듣고는 브래드 피트 주연 머니볼moneyball 흉내내기 아닌가 했더랬다. 내가 빠짐없이 이 드라마를 챙여본 것은 아니요, 드문드문, 더구나 주로 재방송 형태로 케이블채널 같은 데서 몰아주기 편성을 할 적에 봤으므로, 내가 판단이 섣부를 수도 있음을 전제하고 말하거니와, 나로서는 아주 잘 만든 드라마라 무릎을 친 적이 많거니와, 그럼에도 그것이 저 머니볼에서 영향을 받지 아니했는가 하는 판단은 유보한다. 분명 스토브리그에는 머니볼 향취가 있다. 


스포츠 구단 뒷이야기를 다룬 고전적인 영화로는 톰 크루즈 주연 제리 맥과이어가 있거니와, 김미더머니 김미더머니라는 그 대사는 여전히 인구에 회자한다. 그러고 보니 이 영화 여주인공 러네 젤위거 Renée Zellweger는 이번에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먹지 않았나? 덧붙여 그 흑인 선수 마누라도 이번 영화제 시상자로 보이지 않았는가 싶다. 




그건 그렇고, 이 드라마가 어제 종용했나 보다. 저 기사를 접하고는 "뿔싸 본방 놓쳤다"고 무릎을 치고 말았으니, 몇 개 보지도 않는 드라마 중 그래도 내가 좋아라 한 드라마가 끝났으니, 이젠 무슨 낙으로 사나 싶기는 하다. 낭만닥터 김사부만 남았나 보다. 


이 드라마가 흥행한 비결이야 저 기사에서 언급한 이상을 내가 보탤 수는 없는 노릇이고, 암튼 이 드라마 참말로 묘하다. 순전한 야구영화였다면 필패했을 가능성이 농후한데, 거창하게 말하면 휴머니즘??? 뭐 이런 게 있지 않나 싶다. 물론 남궁민이 주연한 그 단장을 통해 많은 직장인은 그네들이 결코 저럴 수는 없으나, 저랬으면 하는 그런 모습을 투영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건 낭만닥터 김사부도 마찬가지로 보는데, 이 드라마가 그리는 닥터가 어딨단 말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없다. 그럼에도 나름 그에 열광하는 이유는 그래도 저런 닥터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그런 열망의 투영이라고 나는 본다. 


애초 펭수가 인기로 치달을 적에 그에게 붙은 별명이 직통령이었으니, 사장 이름 맘대로 부르는 그에서 적지 않은 직장인이 대리 쾌감을 느낀 것도 상기할 만하다. 




내가 가지 못하는 길은 언제나 멋진 법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