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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워준 곳,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곳,
동시에 정말 즐거웠던 곳!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 나는 어른이라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꼬꼬마 얼라였고,
내 그릇의 크기가 함지박만큼은 되겠지 생각했지만,
째깐한 간장종지였고,
내 마음은 번철 만큼 단단하겠지 싶었는데,
달궈진 번철 위 돼지비계같이 흐물흐물 거렸다.
지금은 좀 달라졌나 물어보신다면?
놉! ㅎㅎㅎㅎㅎㅎㅎ
여전히 똑같다.
아예 아무렇지 않을 수 없겠지만,
괜찮다고 말할 수 있다!
정말 시간이 약인 것 같다.
여전히 박물관은 긴 세월처럼 고요하고 평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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