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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아이스맨 외치를 찾아서, Looking for Iceman Ötzi to Bolzano, North Italy under the Alps


작년 오늘, 그러니깐 2018년 7월 11일, 나는 볼차노Bolzano라는 이태리 북부 알프스산맥 밑 코딱지만한 지방도시를 찾아 그 읍내 한 귀퉁이 더 코딱지만한 어느 박물관을 들렀다. 

더럽게 더운 날이었고, 입장을 기다리는 줄은 더 더럽게 길었다. 대략 두 시간 가까이 기다려 들어선 듯하다. 

뜨거분 태양 아래서 넘들 궁댕이만 쳐다보는 내 신세가 처량했다.


삼층짜리 건물이었다고 기억하는데 하늘하늘 저 깃발 걸렸으니 그리 아름다운 몰골은 아니었다.

불쌍한 중년.

이름은 외치Ötzi, 호號는 아이스맨Iceman, 나이는 대략 오천살. 

좀 삭으신 편인데 팽조彭祖급이시다. 



전시실 구성이다. 

이거야 예서 아무리 지끼봐야 개허망이라 

암튼 전시공간이 이리 구성된다는 거 정도만 한번 봐주면 된다.

이를 보면 지하 1층에 지상 3층이다. 규모 역시 코딱지에 비견한다. 



이 냥반 이런 몰골이시다. 저 모습은 대략 45세 어간인데, 이후 오천년동안 죽 저 모습이시다. 

자세한 건 신동훈 교수가 이 분에 관한 연재를 막 시작했으므로 그 글들을 참조하기로 하고

암튼 불쌍한 이 중늙은이 어쩌다 해발 삼천미터 알프스 산까지 올라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타살됐다.

바람피다 고유정 같은 마누라한테 얻어터졌는지 모르겠다. 


나캉 비교해 부러분 건 똥뱃살이 거의 없단 점.

45살이라기엔 팍싹 늙어셨다. 

신장 대략 160센티, 몸무게는 대략 60키로 정도라 하니, 상당한 중량감 압박감을 자랑한 중년 아니었나 싶다. 

 


한데 웃통은 왜 벗겨놨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고고학도들이 걸핏하면 선사시대인들을 표현할 때 웃통 훌훌 벗어제껴놓는데 

그리하여 여자들은 매양 유방을 드러낸 모습이다. 

호객을 위한 얄팍한 술수라 본다. 

이 마네킹 토대가 된 외치 실제 시체는 냉동실에다가 꽝꽝 얼려놓은 상태. 

냉동실 전기 나가면 폭망한다. 

나름 사자에 대한 배려랍시며, 시체는 냉동실에다가 얼음 세례를 퍼붓게 하고는, 창 구멍으로 관람케 하고는 사진 촬영도 금하나 내 보기엔 눈 가리고 아웅이다.

장사 잘 해먹는다.


인구 십만에 불과한 이 촌구석이 풍광 좋은 것 말고 외치 밖에 없다. 볼차노는 외치가 먹여살려주는 도시다. 


사방 알프스 험봉 고산준령 병풍처럼 둘러친 모습은 흡사 평창이나 정선 같다.


외치가 쓴 빵모자다. 

이가 많았을 법하다. 


언청이는 아니셨다고 기억하는데 암튼 이런 사진 도판을 곁들여 전시한다. 



외치 흉부 X레이 사진이다. 

잘 보면 꽃힌 화살촉이 보인다는데, 그에 대한 이야기가 외치 하이라이트라 내가 미리 김을 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앞으로 당분간 우리는 굿판 보고 떡이나 농가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