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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음과 타협이다. 모든 풍경의 교란을 통해 내 몸에게 이완을 선물하는 것이다.
나는 참고로 유럽을 거의 다 돌았고, 아프리카도 몇 군데 다녔다. 그들을 통해 나는 신기함을 배웠다면, 나는 라오스를 197번 다녀분 경험을 통해 신선함과 불편을 유발하는 여행의 진정한 맛을 느꼈다.
몇 개국을 다녔는가, 하는 점에 신경 쓴 유럽 여행이었다면 나는 유럽 모든 나라에서 느끼지 못한 천착의 진정한 집요함을 통해, 누구나 보고 싶어 하는 진정한 속살을 보고야 말았다.
복개오, 산야부리, 퐁살리, 삼르아에서 저녁 없는 삶은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더욱 궁금해 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법을 배웠다.
진정한 여행은 풍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몇 줄의 글로 어떡해 나를 표현할까를 고민하는 즐거움을 맛보는 것이다.
나는 곧 라오스로 떠난다.
덴사반의 카지노에서 개털 되고, 새벽녘 떠오르는 햇살을 따라가면서 비우는 법의 글자를 이해했다.
여행은 남기는 것이 아니다. 불사르는 것이다. 라오스에서 나는 그 흔한 거지를 보지 못했다.
지구상 거지가 없는 유일한 나라, 자존심을 배웠고, 풍요를 배웠다.
이제 나는 그 라오스를 정식으로 여러분들에게 소개할 것이다. 라오스에서 좋은 상품은 바로 실크와 침향이다. 품격 있는 워싱턴 디시에서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이 바로 라오스 실크라는 것을 안다면 그걸 궁금해 하는 사람은 나는 타케오 싸의 실크를 구경 시켜드릴 것이다.
더군다나 지상 최고의 약재라는 침향을 공원으로 보고 싶다면 나는 그곳을 기꺼이 소개할 것이다.
나도 그 앞날이 궁금해지는 나의 여행 스케줄, 다른 여행사와 다른 상품 판매 강요, 굳이 안가도 되는 레스토랑을 전전하는 속보이는 짓을 안 하는 것으로 진실한 여행의 참맛을 같이할 것이다.
여행지에서 돌아와 마치 색인하듯 사진을 바라보면서 그래, 참 멋졌지, 아니야, 고생도 많았어, 하는 여행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좋은 잔치 상은 입맛보다 눈으로 먼저 맛보는 법이다. 이런 방식을 고민해 볼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여행은 삶의 필수다.
특별하게 즐길 준비가 되셨는지요? 저를 따라와 주세요.
***
여행이 무엇인지를 격발케 하는 글이다. 내 지인 이재호 형 글인데 심쿵하는 데가 제법 있어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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