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인을 규명할 기회는 우연치 않게 찾아왔다.
발견된 지 10년이 되던 2001년, 볼차노병원 방사선과 의사인 폴 고스트너 (Paul Gostner)는 외치에 대한 X선 검사를 시행하였는데 여기서 매우 수상한 소견을 발견한 것이다.
외치의 가슴 왼쪽 부분에서 정상적 소견이라고 볼 수 없는 음영을 찾았는데 그가 보기엔 아무리 봐도 인공물 같았다.
외치에 대한 CT 검사에서는 수상 한 부분이 더 두드러졌다.
그의 왼쪽 견갑골 부분에서 2 센티 정도 폭의 구멍이 발견된 것.
이 구멍은 그의 왼쪽 폐 언저리까지 뻗어 있었다.
이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한 작업은 곧 시작되었다.
우선 외치에 대한 신체검사가 재개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병리학자인 Eduard Egarter Vigl은 외치 어깨 부분 피부에서 매우 수상한 피부 손상을 발견했다.
CT로 찾은 외치 어깨 부분 구멍은 이 피부 손상 부분에서 시작된 것은 분명해 보였다.
이 피부를 뚫고 들어간 무엇인가가 외치 영감님 몸 안으로 파고 들어간 것이다.
이 조사에서 확인 된 것은, 외치의 몸안에 남아 있는 것은 돌로 만든 화살촉.
아마도 그는 죽기 전 누군가가 쏜 화살에 맞았을 터인데 그 뚫고 들어간 양상을 보면 왼쪽어깨 빗장밑동맥 (subclavian artery)을 건드렸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정도 큰 크기 혈관이 손상을 보면 막대한 출혈로 쇼크에 빠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니
외치가 죽은 원인은 바로 화살에 의한 외상사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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