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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이야기: 신동훈 & 김태식/1-외치 이야기

[외치이야기-25] 외치는 왜 죽었는가-2

by 초야잠필 202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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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인을 규명할 기회는 우연치 않게 찾아왔다. 

발견된 지 10년이 되던 2001년, 볼차노병원 방사선과 의사인 폴 고스트너 (Paul Gostner)는 외치에 대한 X선 검사를 시행하였는데 여기서 매우 수상한 소견을 발견한 것이다. 

외치의 가슴 왼쪽 부분에서 정상적 소견이라고 볼 수 없는 음영을 찾았는데 그가 보기엔 아무리 봐도 인공물 같았다. 

왼쪽 가슴 위쪽 부분에 뭔가 보인다
CT 촬영한 결과를 3차원으로 재구성한것. 왼쪽 겨드랑이에 화살촉이 선명하게 보인다.


외치에 대한 CT 검사에서는 수상 한 부분이 더 두드러졌다. 

그의 왼쪽 견갑골 부분에서 2 센티 정도 폭의 구멍이 발견된 것. 

이 구멍은 그의 왼쪽 폐 언저리까지 뻗어 있었다. 

이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한 작업은 곧 시작되었다. 

우선 외치에 대한 신체검사가 재개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병리학자인 Eduard Egarter Vigl은 외치 어깨 부분 피부에서 매우 수상한 피부 손상을 발견했다. 

Vigl 박사가 외치 어깨의 손상을 조사하는 장면
Vigl 박사가 찾은 피부손상 부분. 탐침을 넣어 확인하고 있다.


CT로 찾은 외치 어깨 부분 구멍은 이 피부 손상 부분에서 시작된 것은 분명해 보였다. 

이 피부를 뚫고 들어간 무엇인가가 외치 영감님 몸 안으로 파고 들어간 것이다. 

이 조사에서 확인 된 것은, 외치의 몸안에 남아 있는 것은 돌로 만든 화살촉. 


외치 몸안에 있었던 화살촉


아마도 그는 죽기 전 누군가가 쏜 화살에 맞았을 터인데 그 뚫고 들어간 양상을 보면 왼쪽어깨 빗장밑동맥 (subclavian artery)을 건드렸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정도 큰 크기 혈관이 손상을 보면 막대한 출혈로 쇼크에 빠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니

외치가 죽은 원인은 바로 화살에 의한 외상사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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