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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용준형 날리고, 최종훈 박살내고, 이종현 넉다운한 버닝썬게이트


요새 우리 공장 문화부 돌아가는 일면이다. 

강남클럽 버닝썬 폭력사건이 촉발한 이번 사태를 뭐라 이름 지어야는지 실은 고민이다. 편의상 '버닝썬 게이트'라 하기도 하지만, 누누이 말하듯이 저 폭력사건과 그에서 비롯되어 현재 진행되는 이른바 정준영 중심 동영상 불법촬영 및 공유 '몰카사건'은 하등 직접 관계가 없다. 

모작母作을 기준으로 그에서 파생한 영화 버전을 스핀오프spinoff라 하는데, 마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가 대표적이요, 그것을 구성하는 개별 영웅담 역시 그 하나하나가 무수한 스핀오프를 양산한다. 

다만 영화계에서 통용하는 스핀오프는 전작과 후작, 그들이 긴밀하게 연동하지만, 버닝썬 게이트를 구성하는 많은 사건은 실은 그 촉매제인 버닝썬 폭력사건과는 하등 관련이 없다. 이 점 무척이나 독특하다. 

오후 이래 조금전까지 오늘밤 우리 공장 문화부 송고 리스트가 이렇고, 이 사건은 언론계 나와바리 관념으로 말하자면 사회부가 주무부서이거니와, 그에서 오늘 쏟아낸 관련 기사는 무수하다. 

오늘 가장 먼저 사라진 용준형


이 사건은 어제까지만 해도, 문화부와 사회부가 전담했지만, 혹 언론계 사정에 민감한 분들은 눈치챘겠지만, 이제 이 문제는 정치권으로도 도화선을 번졌다. 그리하여 오늘 국회에서는 관련 상임위에서 이 문제를 두고 많은 말이 오고갔다. 

뭐 경찰이 전담하는 이 사건을 검찰이 뺏어가니 마니 하는 말이라든다, 이와 같은 일을 막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 데는 다름 아닌 국회였다. 정부 부처로 보면 이 건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이 주무기관이라 할 수 있지만, 여성가족부가 들고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권익위 인권위라고 가만 있을 리 만무하다. 

그건 그렇고 지금까지 이 사건은 SBS가 주도하는 형국이다. 아주 좋은 자료를 독점 입수한 듯, 이걸 시루떡 박힌 콩알 빼먹듯이 하루에 한두개씩 야금야금 잘 빼 먹는다. 

SBS '8 뉴스'가 지날 때마다 이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연예인, 현재까지는 주로 아이돌 가수들이어니와, 추풍낙엽처럼 맥없이 쓰러진다. 앞으로 어떤 스핀오프가 또 나올지는 모르겠다. 오늘만 해도 아침에 용준형이 날아가더니 오후가 되어 FT아일랜드 최종훈이 그 대열에 합류하더니 저녁이 되어서는 씨엔블루 이종현이 어퍼컷을 맞고는 나가 떨어졌다.  

저 폭력사건이 터지고, 그리하여 그 배경이 된 버닝썬에 빅뱅 멤버 승리가 간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 게이트 초창기만 해도, 두어 번 말했듯이, 나는 그런대로 방관자였지만, 내가 원했든 그렇지 않든, 나 역시 그 한복판으로, 야음과 함께 더욱 깊이 휘말려 들어갈 뿐이다. 

이래서 좋은 점 딱 하나니, 왜 사느냐? 사는 게 무엇이냐? 하는 갖은 잡념, 적어도 이 게이트가 진행하는 동안만큼은 씻은 듯 사라진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