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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용준형 날리고, 최종훈 박살내고, 이종현 넉다운한 버닝썬게이트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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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우리 공장 문화부 돌아가는 일면이다. 

강남클럽 버닝썬 폭력사건이 촉발한 이번 사태를 뭐라 이름 지어야는지 실은 고민이다. 편의상 '버닝썬 게이트'라 하기도 하지만, 누누이 말하듯이 저 폭력사건과 그에서 비롯되어 현재 진행되는 이른바 정준영 중심 동영상 불법촬영 및 공유 '몰카사건'은 하등 직접 관계가 없다. 

모작母作을 기준으로 그에서 파생한 영화 버전을 스핀오프spinoff라 하는데, 마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가 대표적이요, 그것을 구성하는 개별 영웅담 역시 그 하나하나가 무수한 스핀오프를 양산한다. 

다만 영화계에서 통용하는 스핀오프는 전작과 후작, 그들이 긴밀하게 연동하지만, 버닝썬 게이트를 구성하는 많은 사건은 실은 그 촉매제인 버닝썬 폭력사건과는 하등 관련이 없다. 이 점 무척이나 독특하다. 

오후 이래 조금전까지 오늘밤 우리 공장 문화부 송고 리스트가 이렇고, 이 사건은 언론계 나와바리 관념으로 말하자면 사회부가 주무부서이거니와, 그에서 오늘 쏟아낸 관련 기사는 무수하다. 

오늘 가장 먼저 사라진 용준형


이 사건은 어제까지만 해도, 문화부와 사회부가 전담했지만, 혹 언론계 사정에 민감한 분들은 눈치챘겠지만, 이제 이 문제는 정치권으로도 도화선을 번졌다. 그리하여 오늘 국회에서는 관련 상임위에서 이 문제를 두고 많은 말이 오고갔다. 

뭐 경찰이 전담하는 이 사건을 검찰이 뺏어가니 마니 하는 말이라든다, 이와 같은 일을 막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 데는 다름 아닌 국회였다. 정부 부처로 보면 이 건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이 주무기관이라 할 수 있지만, 여성가족부가 들고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권익위 인권위라고 가만 있을 리 만무하다. 

그건 그렇고 지금까지 이 사건은 SBS가 주도하는 형국이다. 아주 좋은 자료를 독점 입수한 듯, 이걸 시루떡 박힌 콩알 빼먹듯이 하루에 한두개씩 야금야금 잘 빼 먹는다. 

SBS '8 뉴스'가 지날 때마다 이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연예인, 현재까지는 주로 아이돌 가수들이어니와, 추풍낙엽처럼 맥없이 쓰러진다. 앞으로 어떤 스핀오프가 또 나올지는 모르겠다. 오늘만 해도 아침에 용준형이 날아가더니 오후가 되어 FT아일랜드 최종훈이 그 대열에 합류하더니 저녁이 되어서는 씨엔블루 이종현이 어퍼컷을 맞고는 나가 떨어졌다.  

저 폭력사건이 터지고, 그리하여 그 배경이 된 버닝썬에 빅뱅 멤버 승리가 간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 게이트 초창기만 해도, 두어 번 말했듯이, 나는 그런대로 방관자였지만, 내가 원했든 그렇지 않든, 나 역시 그 한복판으로, 야음과 함께 더욱 깊이 휘말려 들어갈 뿐이다. 

이래서 좋은 점 딱 하나니, 왜 사느냐? 사는 게 무엇이냐? 하는 갖은 잡념, 적어도 이 게이트가 진행하는 동안만큼은 씻은 듯 사라진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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