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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응삼아, 잘 가그레이

by taeshik.kim 2018.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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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의 둘째아들로 대권을 꿈꾸다 형한테 밀려나 여생을 빌빌 목숨부지하며 전전한 조식(曺植)이 읊은 연작시랍니다.


 


<送應氏其一>

步登北邙阪 북망산에 걸어 올라

遙望洛陽山 먼 낙양산 바라보네

洛陽何寂寞 낙양은 얼마나 적막한지

宮室盡燒焚 궁궐은 모조리 불탔네

垣牆皆頓 담장은 모조리 무너지고

荊棘上參天 가시나무만 하늘을 찌르네

不見舊耆老 옛날 노인네는 온데간데 없고

但覩新少年 막 자란 어린애들만 보이네

側足無行逕 걸음 옮겨도 다닐 길이 없고

荒疇不復田 황폐한 밭은 다시는 갈지 않네

遊子久不歸 집 떠나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고

不識陌與阡 길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네

中野何蕭條 들판 한가운데 얼마나 쓸쓸한지

千里無人煙 천리를 가도 인기척도 없네

念我平常居 내가 전에 살던 곳을 생각하니

氣結不能言 기가 막혀 말조차 나오지 않네




 

<送應氏其二>

淸時難屢得 좋은 시절 자주 찾아오는 법 없고

嘉會不可常 아름다운 만남도 늘 같을 순 없네

天地無終極 천지자연은 끝이 없거늘

人命若朝霜 사람 목숨 아침이슬과도 같네

願得展嬿婉 우리의 우정 끊임없이 펼치고자 하였는데

我友之朔方 내 벗은 북방으로 떠난다네

呢並集送 친구들 함께 모여 전송하고자

置酒此河陽 이곳 황하 북쪽에 자리 마련했네

中饋豈獨薄 차려놓은 음식 어찌 보잘 것 없으리오만

賓飮不盡觴 그대들 술잔조차 비우지 않는구료

愛至望苦深 우애가 지극하여 바라는 바도 정말 깊어만 갔거늘

豈不愧中腸 내가 해 준 것 없어 부끄럽기만 하네

山川阻且遠 멀고도 험한 높은 산 깊은 강물

別促會日長 이별이 재촉하고 만날 날은 멀기만 하다

願爲比翼鳥 나 비익조 되어 

施翮起高翔 날개짓 하며 높이 날아올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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