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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전체 인구 57만에 선거인이 50만이라는 서울 강서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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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야 서울 맨 서쪽에 위치한다 해서 저런 이름을 얻었겠거니와, 용산구민인 내가 그 구청장 보궐선거야 결과 정도만 누가 이겼다 졌다 하는 정도 관심에 지나지 않지만, 무심코 그 개표 보도를 보는데

전체 선거인 50만603명 중 총 24만3천665명이 투표해 최종 투표율은 48.7%로 잠정 집계됐다.

이라는 구절을 보고는 잉? 했으니, 도대체 강서구 인구가 얼마기에 선거인이 50만 명이나 된단 말인가 하고는 놀랐으니,

어찌하여 아무리 대도시 기초자치단체라 하지만, 그 구역을 터전으로 삼는 인구가 선거권이 있는 사람만 50만명을 상회한단 말인가 놀랐으니 

내친 김에 대한민국 인구통계 2023년 9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데이터 사용 수치라며 아래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보니 
 

서울특별시 강서구 인구통계(2023년 9월) 검색 결과

2023년 9월 기준 서울특별시 강서구 인구수 검색 결과입니다. 인구수 통계를 쉽고 편하게 확인해 보세요.

superkts.com

 
56만4천339명이란다. 전통적으로 인구기준 넘버원을 구가하는 송파구를 보니 65만5천744명이라, 그에 육박하는 수준임을 본다.

이 둘을 이어 강남이 54만명이라는데, 전반으로 보아 서울은 구 단위 인구가 너무 많다. 

본래 어느 대도시건 구심은 인구가 상대로 희박한데, 서울의 경우도 종로구 중구 용산구는 인구 희박이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이곳이 주로 근무하는 공간이며, 상주하는 공간은 아닌 까닭이다. 

다른 자료를 보면 강서구 인구가 57만이라는 기록도 있는데, 그래도 더 이상한 점은 전체 인구가 56만 내지 57만인데 선거인이 50만? 이거 이상하지 않은가? 아무리 요새 출산률 저하에다 얼라가 줄었다 해도, 57만 혹은 56만 중에 선거권이 있는 이가 50만이라니?
 

이거 보면 강서구가 면적 또한 상대적으로 큰 축에 속함을 본다.

 
내친 김에 지자체 재도입 이후 역대 강서구청장을 보면 

1995년 민주당 유영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노현송
2002년 한나라당 유영
2006년 한나라당 김도현
2007년 한나라당 김재현
2010년 민주당 노현송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2018년 더불어민주당
2022년 국민의힘 김태우

라 해서, 결과로만 보면 현재의 여야가 비교적 고르게 해 먹은 데라, 이는 결국 그 선거 결과는 당시 바람을 탔다는 증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 압승으로 귀결한 이번 구청장 선거는 단순히 특정한 지역을 넘어 이른바 현재의 민심 향방을 읽을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데가 아닌가 한다. 

또 내친 김에 이곳을 터전으로 삼은 박물관 미술관 현황을 점검해 보니, 국립항공박물관이야 국토부 산하 국립이라 논외로 치고, 강서구립 공립으로 허준박물관겸재정선미술관 두 곳이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내가 이쪽에 관심을 두는 까닭이야 당연히 내 관심사이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 정치 바람을 심하게 타기 때문이라, 이런 데는 말할 것도 없이 당해 구청장 사람으로 분류되는 이가 낙하산으로 내려꽂힌다. 

민주당 기준으로 중앙권력을 상실한 그들 분파가 민주당이 장악한 지방자치단체로 대거 이동해 지방권력을 분점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문화권력도 하등 예외가 아니어서 중앙에서 이탈한 그네 중 일부가 민주당 장악 지방정부로 낙하산 타고 가는 일이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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