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필 추석 콘서트는 내가 보기엔 레전드 급이었다.
앞으로도 저 정도 퀄리티의 콘서트는 쉽게 보기 힘들 것 같은데
문제는 저 양반이 지금 75세라는 것이다.
저 정도 연세의 뮤지션이 저 정도 퀄리티의 노래를 라이브로 부르는 건
전 세계 통틀어 드물지 않을까 한다.
여담을 몇 개 적어 보면,
첫째는 이 양반은 자기 노래 외에는 남의 노래는 부르지도 않는다.
농담도 없다.
현장에서 아마 농담을 했을지도 모르겠는데 농담도 노래 듣는 데는 방해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
자기 노래만으로만 3시간을 콘서트를 꽉 채워 불렀다.
자기 연구만으로 3시간을 떠들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둘째. 이 양반 노래가 아직도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논문 하나는 십년의 생명력도 없다.
최근 필자가 지금까지 한 내용을 책으로 묶어 내고 있는 바
그 중에 아직도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논문, 많지 않았다.
노래 3시간이 전부 생명력이 있다는 점. 사람들이 듣고 우는 사람도 있다는 점.
놀랍지 않을 수가 없다.
세째는 본인 스스로가 하루만 노래를 연습 안해도 노래가 안된다고 했던데
사실일 것이다.
나이 75세가 어떻게 라이브에서 저렇게 노래를 부른단 말인가.
내가 보니 젊은 시절 조용필보다 더 낫다.
20대의 조지 클루니를 이길 있는건 50대의 조지 클루니 밖에 없고
20대의 조지 포먼을 이길수 있는 건 40대의 조지 포먼이라더니
딱 그 소리 아닌가.
조용필은 2025년 현재 대한민국, 아니 한반도에 살고 있는
그 누구보다 훌륭한 사람이다.
한국의 모든 연예인은 물론
정치인, 학자들까지 모두 조용필을 만날 때는
반드시 머리 깊이 고개를 숙이고 인사하고 공손하게 존경심을 갖고 대해라.
정치인들 중에는 감히 조용필 앞에서 깝죽거리는 놈들도 있던데
조용필은 이 나라에서 최고 수준의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고,
나는 조용필 앞으로 죽기 전에 만날 기회가 혹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내 존경심을 표시할 생각이다.
바람의 노래, 20세기의 반야심경
https://historylibrary.net/m/entry/0-56
바람의 노래, 20세기의 반야심경
https://youtu.be/IR6vVgvxmWQ 살면서 듣게 될까? 언젠가는 바람에 노래를 세월 가면 그때는 알게 될까? 꽃이지는 이유를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 될 또 다른 사람들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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