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이집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한테 세 가지 필수품을 주문하니
1. US달러 2. 보다폰Vodaphone 3. 볼펜이 그것이다. 이들은 내가 짧은 경험에서 보니 여권보다 중요하다.
그 이유를 상술한다.
1. US달러
이집트는 강고한 군사권력에 기반하는 독재국가다. 거개 이런 국가시스템이 그러하듯이 이집트는 돈만 있으면 안 될 것이 없다. 이건 내가 24년 전 이미 카이로에서 경험한 일이기도 하거니와, 그때나 지금이나 하등 이 돈 숭배는 변치 아니했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이 시스템이 실은 우리 모습이기도 했다. 이 시스템이 초래하는 장단점이야 새삼 되풀이할 필요는 없거니와, 나는 편하다고 생각한다. 간도 배알도 얻는다.
이집트 현지화보다 US달러를 선호한다. 특히 1달러짜리는 여러 모로 요긴하다. 이집트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은 거개 관광일 것이니, 그 관광에도 여러 합목적성이 세분되겠지만, 요새는 비디오영상과 사진의 시대라, 그런 문화재 현장은 요소요소 가장 중요한 곳은 언제나 No Photo라는 게슈타포 감시원들 외침이 시끌벅쩍하나, 저 말은 Give me the money의 다른 버전이라 생각하면 대과가 없다.
사진 촬영 금지된 곳에서 몰래 사진찍다가는 거의 사진기 혹은 휴대폰을 압수당하게 되는데, 그래서 더러 당혹해하기도 하지만, 그건 돈 달란 소리니, 돈으로 해결하면 된다. 보통은 1달러짜리도 통용하나, 일부 저명한 곳 게슈타포들은 간땡이가 부어 더 많은 돈을 요구하기도 하나, 그건 내가 무엇을 얻고자 하는데 따라 다르다.
룩소르 왕가의 계곡 투탕카문묘는 지난 2월 1일 재개장했거니와, 그 재개장과 더불어 사진촬영을 전면 불허하는데, 우리 일행 5명이서 이를 타개코자 20달러를 쥐어줬다. 이것이 장기로 좋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앞서 말했듯이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바라느냐에 따라 달린 문제다. 이집트까지 와서, 더구나 투탕카멘묘를 내부 촬영 못하면 이건 후세에 대한 죄악이라, 100달러를 요구했더라도 나는 줬을 것이다.
US Dollars
2. 보다폰Vodaphone
우리 일행이 여러 부류라, 로밍으로 해결하려는 사람, 아주 문을 닫아버린 사람, 非보다폰 유심칩 이런 부류가 있었으나, 이미 기존에 다녀온 사람들 답사후기에도 있듯이 보다폰이 개중 낫다. 물론 그렇다 해서 이집트 통신사정이 좋으냐 하면 좋지는 않은 편이다. 하지만 저명하게 알려진 문화현장에서는 거개 통신이 가능한데, 것도 이번에 새삼 확인하니 보다폰 유심칩이 최고다.
물론 사막을 지나는 가운데서는 보다폰이고 지랄이고 현지 휴대폰도 터지지 아니한다.
보다폰 유심칩은 이집트 공항 나서자마자 구내에 있으니 거기서 구입하면 된다. 다만 이에서 하나 조심할 대목은 그 유심칩 중에서도 아마 불량품이라는 여지를 주는 일이 더러 있으니, 현장에서 꽂아 즉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번 우리 일행 중에서도 두어 명은 이 유심칩이 아예 작동하지 아니했다.
필요한 사람들이 구입하면 되겠지만, 한 사람이 넉넉한 데이터 용량으로 해서 핫스팟을 공유하는 방법도 있다.
카이로공항 보다폰 유심칩 판매매장
3. 볼펜
이건 이집트만이 아니라 이른바 저개발국을 다니다 보면 공통으로 겪는 일이거니와, 볼펜을 달라는 친구가 그리 많다. 특히 어린이들이 보루펜보루펜을 외치는데, 시중에서 흔한 모나미 볼펜 여러 타스 사 가서 뿌리면 된다. 이건 무엇을 얻기 위함이 아니다. 다름 아닌 볼펜이지 아니한가?
더구나 그걸 요구하는 친구들이 어린아해인데, 그것을 어찌 쉽사리 뿌리친단 말인가?
참고로, 볼펜을 줘도 고맙단 말은 듣기 힘들다. 이건 무슨 문화전통이 그렇단다.
전임 적폐경영진 시절 쌔벼온 볼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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