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조선 말왕. 기자의 41세손으로 위만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마한을 세웠다.
제왕운기 권下 후조선기(後朝鮮紀) : (기자의) 41대 손자 되는 준왕님은/ 남에게 나라 잃고 백성마져 빼앗겼도다/ 928년이라는 오랜 세월 다스리니/ 기자의 남긴 유풍 찬연히 전했도다/ 나라 잃은 준왕 금마군(金馬郡)에 옮겨 앉아/도읍 이뤄 또 다시 임금이 되었도다.
삼국유사 권 제1 기이1 마한(馬韓) : 위지(魏志)에 이렇게 말했다. “위만(魏滿)이 조선(朝鮮)을 공격하자 조선왕(朝鮮王) 준(準)은 궁인(宮人)과 좌우 사람을 거느리고 바다를 건너 서쪽 한(漢)의 땅에 이르러 나라를 세우고 마한(馬韓)이라고 했다.” 또 견훤(甄萱)이 고려(高麗) 태조(太祖)에게 올린 글에 “옛적에 마한이 먼저 일어나고 뒤를 이어 혁거세(赫居世)가 일어났으며, 백제(百濟)는 금마산(金馬山)에서 나라를 세웠다”고 했다. 최치원(崔致遠)은 이렇게 말했다. “마한은 고구려(高句麗)이고, 진한(辰韓)은 신라(新羅)다.”(<삼국사기三國史記> 본기本紀에 의하면 신라新羅는 먼저 갑자甲子년에 일어났고, 고구려高句麗는 그 뒤 갑신甲申년에 일어났다고 했다. 여기에 말한 것은 조선왕朝鮮王 준準을 가리킨 것이다. 이로 본다면 동명왕東明王이 일어날 때에 마한馬韓까지 차지했던 것을 알 수가 있다. 때문에 고구려高句麗를 마한馬韓이라고 부른다. 지금 사람들은 혹 금마산金馬山이 있다고 해서 마한馬韓을 백제百濟라고 하지만 이것은 대개 잘못된 말이다. 고구려高句麗 땅에는 본래 읍산邑山이 있었기 때문에 이름을 마한馬韓이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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