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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송은의 뮤지엄톡톡

줄줄이 유물 이야기-번철에 기름 둘러라!

by 여송은 2020.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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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철 / 마을 행사나 잔칫날, 많은 양의 전을 부칠 때 사용하던 무쇠로 만든 그릇(?)이다. 적자(炙子)나 전철(煎鐵)이라고도 하며, 모양은 꼭 커다란 솥뚜껑을 뒤집어 놓은 것 같이 생겼다. 세 개의 손잡이가 달려있다.

 


온주야~~이제 전 부칠거야~~ 그거 어디갔을까? 아니 발이 달려 도망을 갔나, 고사이 곰방 안보이네? 그거? 그것 좀 가져다 줄래?

짚뭉치요? 발달려서 엄마 엉덩이 옆으로 갔나봐요. 여기 있어요.

호호호 그게 언제 그리 갔니, 내가 찾을 때는 그렇게 안보이더만. 아니 윗집 여씨네는 꼭 그러더라?? 번철을 썼으면 잘 닦아 둬야지, 만날 그 집만 쓰면 지저분해~~주인닮아 그런건지~~(구시렁 구시렁)

여씨 아줌마가 성격이 급해서 그런 것 같아요.ㅎㅎ 엄마 연탄재 드릴까요?

응응, 다오. 이렇게 짚에 연탄재 뭍혀 박박 문질러 한 번 싹 닦아내야 깨끗하지. 안그럼 전들이 다 타고 거무튀튀 해진다니깐? 잔칫날 전이 곱고 맛있어야 하는데, 그럼 안 되지~~!

 

모양이 꼭 뒤집어 놓은 솥뚜껑 같기도하고,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같기도 하다.

 


그렇구나~~엄마 무슨 전 부터 부치실 거에요?

우리 온주가 좋아하는 호박전?!

우와!!! 좋아요!!! 그러실줄 알고 호박꼬다리 잘라 놨어요! ㅎㅎ 저번에 엄마가 호박꼬다리로 한 번 쓱쓱 문지르고 전 부치는거 봤었어요.

누굴 닮아 눈이 이리 빠를까?!

엄마요!!

 

 


그치? 엄마 닮았지? ㅎㅎ 온주야, 호박전 부친 다음 이제 고기 전들 부칠 거니깐 저번 모아뒀던 돼지비계랑 숟가락도 같이 갖고 오너라. 돼지기름으로 부치면 또 아주 고소 하거든 ㅎㅎㅎ

네~~~! 여씨 아줌마도 이제 오시라 할까요??

그래그래~ 이제 전부칠 거니깐 오시라 해라. 여씨 아줌마한테 전 나눠 주면서 번철 쓴 다음 깨끗이 정리하는 법 좀 알려줘야 겠다.

네~~~!! 엄마 호박전 다 부치면 저 먼저 주셔야 해요~~~!

오냐, 오냐 우리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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