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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FcFwLYxdI6c?si=-WZdMOj9zKQ42xMZ
노사연 씨는 필자와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일면식도 없다.
하지만 이 양반 노래, 그리고 하는 말을 들으면
프로라는 생각을 한다.
이 양반이 뭐라고 했냐 하면
자기는 목소리가 떨리면 노래 관두겠다 했다.
정말이다. 2년 전 열린음악회 노래를 들어보라.
이미 중년을 넘어 노년기에 접어든 노부인 풍모를 갖추어 가지만
전혀 떨림도 없고 성량도 그대로인 라이브를.
노사연은 프로다.

이런 양반은 연장전도 필요 없고,
은퇴 후에 석좌가수를 해야 한다는 둥 만다는 둥 그런 이야기도 필요 없다.
노사연씨는 나이 70, 80까지 이 성량 음색 그대로 가지고 노래 불러줬으면 한다.
프로의 노후란 무릇 이래야 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먹고 살기 바빠서
멋있게 사라지는 법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너무 적었다.
이제 노후에 접어드는 우리 모두는
폼나고 멋있게 사라지는 법에 대해 함께 고민할 때다.
나는 늙지도 않는다던가, 젊음이 유지되는 이런 데는 관심이 별로 없다.
어차피 사람은 한 번은 나서 죽는다.
늙는 것도 당연하다. 아쉬워 할 일도 아니다.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어떻게 죽느냐 하는 문제이고,
어떻게 멋있게 사라지느냐 하는 문제이지,
내가 젊었네 아니네 아직 더 할 수 있네 없네 이런 것.
전혀 중요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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