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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잠든 밤하늘에 코로나19로 간 딕패밀리 서성훈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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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인기그룹 '딕훼밀리' 서성원, 美서 코로나로 별세 | 연합뉴스

70년대 인기그룹 '딕훼밀리' 서성원, 美서 코로나로 별세, 김효정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4-14 11:14)

www.yna.co.kr

 

딕패밀리? 언뜻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밴드 이름이 그런데 하물며 그 멤버임에랴?

 

하지만 저 노랫가사를 흥얼하기 시작하면 아! 저 노래라 할 정도로 젊은층에서도 대개 익숙치 아니할까 한다. 그렇다. 저를 비롯해 70년대 가요계를 풍미한 밴드가 딕패밀리라, 그 멤버인 서성훈이라는 사람이 저 머나먼 미국 나성에서, 그것도 코로나19에 휘말려 갔다고 한다. 

 

 

 

애초 이 소식은 스포츠경향이 그네들 단독이라며 오늘 아침에 보도한 것으로, 그 확인 과정에 조금은 애로가 있었다는 말을 해둔다. 단순한 전언만으로는 다룰 수는 없어, 복수의 관계자들을 접촉해야 했으니, 것도 발생지는 미국이요, 그런 까닭에 국내 지인들을 접촉하는 수밖에 없었다. 

 

저 양반이 미국으로 건너간지는 꽤 된 모양이라, 국적도 한국인지 미국인지 확인되지 아니하고, 무엇보다 부고 기사에서는 필수사항이라 할 향년조차 공란으로 비어둘 수밖에 없었으니, 듣건대 대략 73~3세쯤 되지 않았나 하는데, 현재로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단 말을 해 둔다.

 

딕패밀리

 

찾아보니 서성원은 드럼, 김지성은 보컬, 박수호는 베이스, 이박무는 테너 색소폰, 이천행은 기타, 김후락은 보컬, 문옥은 키보드 담당이었다고 한다. 

 

아무튼 저런 식으로 한때는 시대를 풍미하다 까마득히 잊혀졌다가 각중에 타계라는 형식을 빌려 존재감을 각인하는 이가 적지 않으니, 그때마다 아 저런 사람이 있었지 하면서, 그래도 그 시대를 잠깐이나마 기억하고자 그 노래를 한번쯤 훑어보며 추억을 더듬기도 한다. 

 

나야 그런대로 저 시대 끄터머리라도 어린 시절에 접했지, 이젠 진짜로 저런 밴드, 저런 멤버가 뜬구름으로만 남는 세대가 대세가 되어가니, 그럴 적마다 후배들이 묻기를 "이 사람은 부장은 아실런지도 모르겠네요" 하고는 호호호 웃는데, 어쩌겠는가? 이미 내가 시대의 도서관인 걸. 

 

딕패밀리. 왼쪽 첫번째가 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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