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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해바라기 심어 대박친 토함산 기슭 경주 어느 땅부자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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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 만났을 적만 해도 죽는 소리 일색이었다.

"장사 안대 죽겠다. 카페만 쪼매 손님 있고 팬션은 망했다. 집 한 채씩 따로 있는 팬션은 방이 없다카는데 우리는 모텔맹키로 방마다 빌려주니 코로나 무서분데 누가 오겠노?"




한달이 지난 오늘 저 바실라 팬션 겸 카페 주인 절친 오세윤한테 걸려온 전화.

"임가이 이노마 있제. 카페 알바 여섯을 쓰는데 갸들 자리 앉을 시간도 엄따. 손님이 얼매나 많은지 사진이나 하나 찌거줄라 갔디마이 양쪽 차선으로 (바실라 진입하려는) 차가 바글바글하고 가겐 얼매나 손님이 많은지 임관이 이노마는 얼굴도 못봤데이. 2층 팬션 방 여러 개 있자나. 그기 다 카페로 쓴다."

"잉? 무슨 소리? 손님없어 디지겄다 카더마이 무슨 일이라?"

"주변이 다 지 땅이고 지 논이자나? 거다 해바라기를 항거 뿌맀는데 그거 핀기라. 사람들이 그거 구경한다고 몰리서 대박난기라."




참 사람 팔자 뒤웅박이라고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손님없어 빌빌 싸며 죽겠다 볼멘소리하던 박임관한테 이런 날이 올 줄이야.

그나저나 해바라기 심칼 생각은 우째 했노?

박임관은 땅부자라, 아부지한테 물려받은그의 땅을 밟지 않고선 경주 시내서 불국사를 가지 못한다.

해바라기가 요샌 대세인지 요행히 그에 편승한 호황을 맞았으니 사람 팔자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리 돈 마이 벌마 사진값 돌라캐"

한마디 툭 던지고 끊었다.

사진은 친구 돈 버는 거 배아픈 오작가 촬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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