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이 2.8cm에 불과한 작은 선사시대 유물이 스위스에서 중요한 문화적 결정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1만 5천 년 전 빙하기에 만든 이 여성 인물상이 스위스 샤프하우젠Schaffhausen 칸톤canton에 공식 반환되면서, 스위스 기관 간 자발적 반환의 드문 사례가 되었고, 지역 고고학 유산의 지속적인 가치를 보여준다.
흑연석jet (화석화한 나무fossilized wood, 가갓gagat 또는 흑색 갈탄black lignite이라고도 함)으로 조각한 이 인물상은 수십 년 동안 바젤 문화 박물관Museum of Cultures in Basel에 있었다.
2025년에 제출된 공식 요청에 따라 바젤시 정부는 이 인물상이 처음 발견된 지역으로의 반환을 승인했다.
지역적 의미를 지닌 작은 유물
얼핏 보면 이 인물상은 소박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고고학자들에게는 그 중요성이 결코 작지 않다.
이 유물은 샤프하우젠 외곽 유명한 선사 시대 유적인 슈바이처스빌트Schweizersbild 근처에서 발견되었다.
이 지역은 오랫동안 후기 구석기 시대 수렵 채집인 공동체, 특히 마지막 빙하기 말기에 이 지역에 거주한 순록 사냥꾼들과 연관되었다.
샤프하우젠 지방 당국은 유물과 그 원래의 맥락 모두가 이 지역 깊은 과거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주장은 결국 바젤 당국을 설득했고, 바젤 당국은 이번 이관을 과학적으로 정당하고 윤리적으로 적절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이관은 또한 유럽 박물관들이 고고학적 발견물의 맥락적 완전성과 지역적 소유권을 점점 더 중시하는 추세를 반영한다.
최초 발굴 후 수십 년 만에 발견
이 작은 인형 이야기는 100년이 넘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다.
슈바이처스빌트 유적은 1891년 스위스 고고학자 야콥 뉘슈Jakob Nüesch가 처음 발견했으며, 그는 빙하기 시대 풍부한 정착지를 발굴하는 작업을 이끌었다.
이 초기 발굴을 통해 수백 점 유물이 출토되었고, 그중 상당수는 이후 바젤 박물관에 소장되었다.
하지만 그 작은 여성상은 초기 발굴 당시에는 발견되지 않았다.
오히려 훨씬 후인 1954년, 아마추어 연구자 빌리 맘버Willi Mamber가 그 유적을 다시 방문했을 때 발견되었다.
19세기 발굴 당시 남은 흙더미를 조사하던 중, 작고 양식화한 이 여성상을 발견했다.
그 중요성을 알아본 맘버는 결국 1975년 바젤 문화 박물관에 이 여성상을 기증하며, 그곳 연구자들의 학문적 지도에 감사를 표했다.
빙하기 상징주의와 여성상 전통
크기는 작지만, 이 여성상은 훨씬 더 큰 전통 일부다.
유럽 전역에서 고고학자들은 흔히 "비너스상"이라고 일컫는 이와 유사한 빙하기 여성상을 발굴하곤 했다.
약 4만 년에서 1만 년 전으로 추정되는 이 유물들은 다산, 정체성, 사회적 표현과 관련된 상징적 유물로 널리 해석한다.
이 슈바이처스빌트 조각상은 빌렌도르프의 비너스와 같은 유명한 작품들보다 양식화했지만, 재료와 제작 기술 면에서 특히 독특하다.
희귀하고 가공하기 쉬운 유기 재료인 흑옥을 사용했다는 점은 의도적인 선택과 장거리 자원 조달 가능성을 시사한다.
스위스 북부 수렵채집인 유적에서 발견된 이 조각상은 구석기 시대 후기의 이동성, 상징적 행동, 예술적 표현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에 새로운 통찰을 더한다.
파리 박람회에서 지역 문화유산으로
수십 년에 걸쳐 이 조각상은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
파리 인류박물관에서 열린 유명한 "예술과 선사시대(Arts et Préhistoire)" 박람회를 비롯한 주요 박람회에 전시되어 초기 인류의 창의성에 대한 폭넓은 논의에 기여했다.
최근인 2025년 10월부터 이 유물은 샤프하우젠의 알러하일리겐 박물관에 대여되어 "빙하기 – 17,000년 전의 삶" 전시회에 선보였다.
이제 소유권 이전이 공식 완료됨에 따라, 박물관은 이 유물을 지역 문화유산 일부로 보존하고 전시할 책임을 전적으로 맡게 된다.
고고학 유물 반환의 증가 추세
이 사례는 국제적인 차원이 아닌 스위스 두 칸톤과 관련된 것이지만, 고고학 및 박물관학계 전반에 걸친 더 넓은 움직임을 반영한다.
유럽 전역 기관들은 유물 소유권에 대해 법적 관점뿐 아니라 역사적, 문화적 관점에서도 재고한다.
유물을 원래 있던 곳으로 반환하는 것은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해석을 개선하며, 지역 사회가 고대의 과거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의미에서 샤프하우젠의 이 작은 인형은 단순한 빙하기 유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또한 고고학적 유물의 의미가 박물관을 넘어, 그것들에 생명을 불어넣은 풍경과 역사 속으로까지 확장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NEWS & THES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고대 인골 6촌까지 친척 관계를 밝혀낼 새로운 도구 개발 (0) | 2026.03.18 |
|---|---|
| [고고북유럽] 모기향? 굼뱅이? 닮은 스웨덴 숲 2,500년 전 뭉탱이 청동기 시대 보물[2021] (0) | 2026.03.18 |
| [고고일본]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맹탕으로 드러난 요시노가리 대형 석관묘 (0) | 2026.03.18 |
| [고고생태] 새가 문익점? 목화 솜 둥지 짓는 쥐새가 바람보다 더 멀리까지 목화 씨앗을 퍼뜨린다 (0) | 2026.03.18 |
| [오스트로네시안] 새로운 DNA 증거가 팔라우 최초 정착민의 복잡한 기원 드러내다 (0) | 2026.03.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