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프리카 라이징 스타 동굴Rising Star cave 깊숙한 곳에서 연구진은 초기 호미닌 중 비인간 종이 시신을 매장했다는 가장 오래된 증거를 발견했다.
eLife에 게재된 이 연구진은 24만 년 전에 산 작은 뇌를 가진 호모 날레디Homo naledi를 연구하고 있으며, 이 먼 인류의 친척들이 현대인이나 네안데르탈인보다 먼저 문화적 장례 의식을 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한다.
이 연구는 2013년 위트워터스란트Witwatersrand 대학 인류학자 리 버거Lee Berger가 이끄는 팀이 대담한 발굴을 하면서 시작했다.
동굴은 최대 30미터 깊이 좁고 구불구불한 통로를 지나야만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버거는 날씬하고 건강한 연구자들을 모집해 어둡고 위험한 동굴을 탐험하게 했다.
그들의 노력으로 20세기 가장 주목할 만한 화석 발견 중 하나가 탄생했다.
새롭게 발견된 종인 호모 날레디 최소 15개체에서 나온 뼈는 1,500점이 넘는다.
나중에 "퍼즐 상자Puzzle Box"라고 명명한 이 퇴적층에서 가장 밀집된 부분에는 의도적으로 배치된 것처럼 보이는 특이하게 보존된 화석들이 있었다.
최근 발굴은 2017년과 2018년 힐 안테챔버Hill Antechamber와 디날레디 챔버Dinaledi Chamber에서 진행된 새로운 발굴 작업을 통해 이러한 발견을 더욱 발전시켰다. [두 구역은 라이징 스타 동굴 특정 지점을 말하는 듯하다.]
과학자들은 이곳에서 어린 개체와 성체를 포함한 치아와 관절뼈를 추가로 발견했다.
일부 유골은 발과 발목이 다리에 연결된 것처럼 해부학적 연결 부위가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었다.
퇴적물 분석 결과, 뼈가 자연스럽게 이 챔버로 옮겨졌을 수 있는 물의 이동이나 침하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오히려 화석은 의도적으로 그곳에 놓여졌다가 시신이 완전히 분해되기 전에 빠르게 퇴적물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연적인 과정보다는 문화적 매장 양상에 가깝다.
연구 저자들은 이 뼈가 육식동물이나 무작위적인 지질학적 사건에 의해 퇴적되었을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이 증거는 호모 날레디가 시신을 의도적으로 동굴로 가져와 매장했음을 시사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동굴에서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인데, 이는 동굴이 주로 장례 공간으로 사용되었다는 주장을 더욱 뒷받침한다.

이러한 함의는 엄청나다. 의도적인 매장은 이전에는 현대 인류 독특한 것으로 여겨졌으며 상징적 사고, 의례, 심지어 영적 신념과 관련이 있었다.
고고학계에서 많은 논쟁이 있었던 네안데르탈인 매장은 이미 이러한 이미지를 뒤흔들었다.
이제 키가 1.2미터가 조금 넘고 뇌 크기가 우리 뇌 3분의 1에 불과한 호모 날레디는 장례 관습 시기를 10만 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
라이징 스타 동굴에서의 이러한 발견은 또한 새로운 형태의 초기 인류 조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준다.
작은 키와 원시적인 어깨와 엉덩이 형태에도 불구하고, 날레디는 현대인과 매우 유사한 손과 발을 지녔다.
깊고 좁은 동굴 깊숙한 곳까지 시체를 운반하려면 협력과 계획, 그리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길을 찾기 위한 불까지 필요했을 것이다.
시체를 청소 동물 눈에 띄지 않게 보관하는 것과 같은 실용적인 이유에서였든, 상징적이고 감정적인 동기에서였든, 이러한 행동은 현대인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종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인지적 정교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
고고학자들은 문화적 매장 증거의 정의를 놓고 여전히 고심한다.
특히 네안데르탈인과 관련된 이전 많은 주장은 면밀한 연구 결과 의문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라이징 스타에서 드러난 증거는 관련된 개체 수, 물이나 동물의 교란 부재, 그리고 주변 퇴적물과 유골의 명확한 공간적 분리를 특징으로 삼는다.
현재 이 동굴은 호모 날레디 유일한 유적으로 알려졌으며, 그들의 일상생활과 문화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하지만 그들의 매장이 확인된다면, 한때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었다고 간주된 바로 그 특징들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 발견은 인류의 혈통에서 상징적 또는 의례적 행동이 이전 생각보다 더 깊고 복잡함을 시사한다.
More information: Berger, L. R., Makhubela, T. V., Molopyane, K., Krüger, A., Randolph-Quinney, P., Elliott, M., … Hawks, J. (2025). Evidence for deliberate burial of the dead by Homo naledi. eLife, 12(RP89106). doi:10.7554/elife.89106.3
***
이 문제도 조사단은 계속해서 문화적 매장을 주장하나, 그 밖에 위치하는 다른 그룹에서는 한사코 인정하지 않는 줄다리기가 진행 중이다.
뭐 우리야 굿판 구경하고 떡이나 얻어먹음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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