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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전신만신 대추나무 갉아먹는 송충이를 격발한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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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끝자락이라 그런지 고속도로 차가 많다.

쉬엄쉬엄 보이는 휴게소란 휴게소는 다 들르는 전법을 구사한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주휴게소 한 대 빤다 살피는데 대추나무라

대추가 한창 달고 또 계속 비가 온 까닭인지 나무 전신만신 송충이 소굴이다.

가지 하나당 서너마리씩 보인다.

이런 나무 아래 멋모르고 대추 구경한다 했다간 대가리로 송충이 툭툭 떨어진다.

저 놈들은 피부에 닿으면 무척이나 따갑고 가렵다.

저런 송충이가 나 어릴 적엔 온 산 천지였다.

그걸 집게로 잡아 깡통에 채워 기름에 담가 태우곤 했으나 역부족이라

그나마 몇 그루 남지 않은 솔잎이라는 솔잎은 저놈들 차지라 온산이 천둥벌거숭이였다.

송충이 갉아먹은 소나무는 누렇게 떠서 죽어갔다.

저 송충이로 얼마나 이 땅 조상님들도 골머리를 앓았는지

고려시대의 경우 송충이 잡이 주민 동원령을 툭하면 발동하는가 하면

종묘에 가서 제발 송충이 좀 없애달라 천지신명과 태조 왕건 영령에 호소하기도 했다.

한데 이 놈들은 조금 다른 종자인지 대추나무에만 드글드글하다.

온 산하 갉아먹던 송충이는 결국 농약으로 퇴치하며 비로소 통치 제어가 가능했다.

하긴 요샌 함부로 농약도 못 치게 하니 쳐야 하는 농약은 쳐야 한다.

섣부른 텃밭 농사 손대고선 농약 없이도 농사 잘 되네 하는 헛소리만큼 얄망시런 소리 없다.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말들은 일소해야 한다.

저 대추나무는 농약 잔뜩 뿌려야 한다.


[김태식의 독사일기讀史日記] 왕건, 죽어도 죽을 수 없던 神

[김태식의 독사일기讀史日記] 왕건, 죽어도 죽을 수 없던 神

注) 이는 문화유산신문 기고문이며 기사 입력시간은 2016년 02월 22일 14시15분이다. 고려를 창건한 신라인 왕건은 고려 왕조를 개창한 까닭에 그 이름만 들으면 우리는 대뜸 ‘고려인’으로 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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