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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2025 경북 산불이 소환하는 2005 낙산사 에피소드 하나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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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 경북 북부 산불 난국에 느닷없이 저 사진을 이준 선생이 그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환하는지라, 

오죽했으면 저런 사진이 다시 나돌아다니겠는가 싶기도 하거니와 

저 사진은 실은 내가 찍은 것들이라 

더 구체로 밝히면 일본 근기 지방 불교 성산 대표주자인 와카야마현和歌山縣 고야산高野山 중에서도 어영당御影堂이라는 데라

화재시 그 소화를 위한 스프링쿨러가 작동하는 모습을 포착했으니 

저 일을 따로 정리할 기회가 있겠거니와,

간략히 밝히면 
그때 낙산사 산불 전소를 계기로 우리 산간 목조 문화재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 해서

대한불교 조계종과 당시 민주당 이미경 의원실, 그리고 아마 불교신문인가가 합동해 일본 방재시설 탐방을 기획했으니

그렇게 해서 나는 취재 기자로 다녀오게 되었으니 

저 장면은 스프링쿨러 업체가 우리는 이렇게 방재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 해서 우리 방문에 맞추어 그 작동 모습을 시연한 것이다. 

그때 그 업체는 욕심이 분명했는데, 그 방재 시설을 한국에 진출하고 싶어했거니와 이후 어찌 진행되었는지는 내가 알 수 없다.

저런 방식으로 우리 역시 산간 사찰 성보문화재를 중심으로 저와 같은 방재시설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실제 그에 힘입어 아주 중요한 목조문화재에는 스프링쿨러가 예외없이 설치됐으니, 그것이 다 낙산사가 몸사른 덕분이다.

그 점에서 낙산사 사건은 자리매김 새로 해야 한다. 

당시 조계종 문화부장이 탁연스님이라는 비구니 스님이 오야붕이셨고,

이미경 의원실에서는 김우영씨, 불교신문에서는 박기련씨가 동행하고, 조계종 문화부에서는 도윤수가 갔다. 

내가 누님 스님이라 부른 탁연스님 근황은 요즘 알 수가 없고,

김우영씨는 이후 은평구청장 세 번인가 해묵고 서울시 정무부시장 거쳐 지금은 더불당 국회의원으로 입성했으며,

자승스님 복심으로까지 일컫던 박기련씨는 이후 신문을 떠나 불교계 문화사업에 종사하다가 지금은 아마 동국대 학원에 가 있을 것이다.

도윤수는 조계종을 떠나 한양대 모교로 복귀해 한동수 품에 안겼는데 요새 근황은 모르겠다. 

저 멤버 중 나랑 박기련 씨가 당시 서울시 정무부시장 재직하던 김우영씨랑 셋이서 간만에 모여 회포를 풀기도 했으니,

당시 박원순 시장 사건이 터진 직후라 이래저래 뒤숭숭한 분위기였지만, 그래도 저때를 떠올린 기억 생생하다.

이 낙산사와 관련한 일들은 일전에 두 번으로 정리한 적이 있지마는 풀어놓지 못한 이야기가 많아 곧 재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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