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년 전 도기들이 유럽 초기 국가가 존재했음을 밝히다

왼쪽: 기원전 2200년에서 1500년 사이 엘 아르가르 문화El Argar culture 확장기를 상징하는 도기 잔goblet. 독특한 붉은 점토로 제작했다. 오른쪽: 마드리드 국립 고고학 박물관 소장 아르가르 도기 용기Argaric ceramic vessels. 출처: 왼쪽: Luis García (Zaqarbal)/Wikimedia Commons (GFDL & CC BY-SA 3.0, 2.5, 2.0, 1.0) 오른쪽: Miguel Hermoso Cuesta/CC BY-SA 4.0)

 
4,000년 전 도기들이 유럽 초기 선진 사회를 밝히다

4,000년 전 스페인 남동부에서 운영된 전문 도기 작업장 증거가 발견됨으로써 청동기 시대 엘 아르가르El Argar 사회에 대한 기존 가정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엘 아르가르 주요 정착지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도기는 현지에서 생산된 것이 아니라 정치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전용 생산지에서 제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견은 초기 청동기 시대(기원전 2200~1550년)에 이베리아 반도에서 정교하고 계층적으로 조직된 국가 체제가 운영되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공한다.

바르셀로나 자치대학Universitat Autònoma de Barcelona 연구팀은 티라 델 리엔소Tira del Lienzo와 무르시아Murcia 지방 이프레Ifre를 포함한 엘 아르가르 주요 행정 중심지에서 출토된 도기를 분석했다.

고고학 과학 저널(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도기 대부분은 최종적으로 사용된 정착지와는 멀리 떨어진 해안 산악 지대에 위치한 전문 작업장에서 제작되었다.

UAB 보고서에 따르면, 지질학과 연구원이자 이 연구 공동 저자인 다비드 고메즈David Gomez는 "대부분의 도기, 특히 컵과 항아리와 같은 표준화한 형태는 온난한 플리오세Pliocene 시대에 변성암metamorphic rocks이나 편암schists의 기후 변화로 형성된 붉은 점토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왼쪽: 엘 아르가르 호황기를 상징하는 도기 컵(©J.A. Soldevilla; ASOME-UAB). 오른쪽: 엘 아르가르 도기 현미경 사진. 사용된 점토 기원을 추적하는 데 중요한 광물과 편암 조각이 보인다. (UAB)

정교한 점토 공급 네트워크

이 조사는 5,200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광범위한 조사와 스페인 남동부 전역에 걸쳐 140곳 이상 원점토 퇴적층을 분석하는 과정을 거쳤다.

연구진은 이러한 천연 재료를 티라 데 리엔소Tira de Lienzo, 이프레Ifre, 사파타Zapata, 카베소 네그로Cabezo Negro와 같은 엘 아르가르 네 주요 정착지에서 발견된 도기 조각과 비교했다.

연구진은 엘 아르가르 도기 제작에 사용한 독특한 붉은 점토red clays가 오늘날 로르카Lorca 인근 알메나라 산맥Almenara mountain range 북서쪽 경사면에 위치한 특정 플라이스토세 퇴적층에서 유래되었음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UAB 지질학자 마르타 로이게Marta Roigé는 "이런 일련하는 작은 정착지들은 이런 종류 진흙 땅에 자리 잡은 평원에서 발견되며, 이곳은 대형 항아리와 전형적인 엘 아르가르 잔을 생산하는 데 특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작업장은 엘 아르가르의 정치적 지형을 특징짓는 언덕 위 대규모 요새 중심지와는 완전히 다른 정착 패턴을 보여주었다.

전문적인 도기 생산 정착지는 방어적인 위치가 아닌 점토 공급원 근처에 전략적으로 위치했는데, 이는 영토 전체에 걸쳐 조정된 계획된 경제 조직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런 논급들로 보아 엘 가르 문화 시대에 방어 성격을 갖춘 요새는 언덕에 자리잡은 반면, 그릇을 구워내는 공장들은 진흙 평지 땅에 자리 잡는 구획이 있었다.]  

청동기 시대 조직에 대한 혁명적 함의

이번 연구 결과는 선사 시대 공동체가 주변 환경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국내에서 도기를 제작했다는 오랜 가설과 모순한다.

박사 과정 전 연구원이자 본 논문 제1저자인 칼라 가리도Carla Garrido는 이러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런 매우 독특한 점토로 제작한 도기는 엘 아르가르가 영토 확장과 경제 발전 정점에 도달한 기원전 1900년 이후부터 독점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독점성은 생산 및 유통망에 대한 중앙 집중적인 통제를 시사한다.

엘 아르가르 문화의 고고학적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놀라울 정도로 표준화한 도기로, 6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단 8가지 유형 용기만 생산되었다.

형태는 이베리아 반도 고유의 상징적인 성배를 포함한 작은 컵부터 250리터가 넘는 용량의 대형 저장 용기까지 다양했다.

이전 학자들은 이러한 획일성을 공유된 사회적 관행의 증거로 해석했지만, 새로운 연구는 이것이 작업장 전반에 걸친 중앙집중적 생산 관리 및 품질 표준화의 지표임을 보여준다.

UAB 선사학과 연구원이자 본 연구 코디네이터인 로베르토 리쉬Roberto Risch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다양한 정착지에서 관찰되는 기술적, 구성적 동질성은 생산 과정의 계획 및 통제가 엄격한 국내 영역을 넘어섰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자원, 기술 지식, 그리고 제품 유통 관리에서 초지역적 조정이 있었음을 시사하며, 이는 약 4,000년 전 엘 아르가르 국가 모델 특징이던 중앙집권화와 전문화의 역학에 부합합니다." 

무르시아 남동부 엘 아르가르 정착지와 점토층을 보여주는 지형도. (UAB)

유럽 최초 국가 체제의 증거

이 연구는 엘 아르가르를 유럽 최초의 국가 사회 중 하나로 해석하는 것을 뒷받침하는 실질적 증거를 추가한다.

엘 아르가르는 기원전 2200년에서 1550년 무렵까지 현대 무르시아Murcia, 알메리아Almeria, 그라나다Granada, 하엔Jaén 지방에 걸쳐 광활한 영토를 차지했다.

고고학적 증거는 이전에도 계층적 사회 구조, 기념비적 건축물, 야금술의 기술적 혁신, 사회적 계층화를 시사하는 독특한 매장 관행을 기록한 바 있다.

도기 연구는 이러한 위계가 경제 조직으로까지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가리도는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엘 아르가르의 사회적, 정치적 위계는 이미 널리 인정된 사실이지만, 우리의 연구는 이러한 위계가 토기 제작 기술과 물질 생산 조직에도 어떻게 나타나는지 보여줌으로써 가치를 더합니다. 도기가 단순한 소비 대상에서 벗어나 지역 내 통제, 유통, 그리고 이념적 응집의 메커니즘을 추적하는 수단이 됩니다."

작업장 정착지의 공간적 분포, 생산 기술의 균일성, 그리고 장거리 유통망은 모두 초기 국가 체제의 특징이던 중앙집권적 계획과 자원 관리를 시사한다.

이 연구에서 개척된 방법론적 접근 방식은 암석학적 분석, 포괄적인 지고고학적 조사, 그리고 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한 공간 모델링을 결합한다.

이 통합적 방법론은 물질문화 분석을 통해 고대의 경제 및 정치 조직을 이해하는 강력한 도구를 제공하며, 다른 선사 시대 사회에도 잠재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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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소식을 우리는 다른 매체 보도를 통해 확인했다. 둘을 비교하면, 혹은 병독하면 한층 그 의미가 명료하게 다가온다.

이 논문이 주장하는 요지는 간단해서, 기원전 2천년 전 스페인 특정 지역을 보니 규격화한 도기들이 일정한 패턴을 이룩한 양상을 보이며, 이는 강력한 중앙 집권 권력의 통제에 말미암았다는 것이다. 
 
단순하게만 보이는 스페인 선사 도기들에 복잡한 사회 구조가 있다

단순하게만 보이는 스페인 선사 도기들에 복잡한 사회 구조가 있다

 
 
나아가 이번 연구는 일련하는 흐름에 위치하는데 앞서 저 연구진은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제출하기도 했다. 
 
기원전 2천년 전 이베리아를 지배했다는 중앙집권 정치체
https://heriworld.com/1049

기원전 2천년 전 이베리아를 지배했다는 중앙집권 정치체

 
 
도기 분석으로 그어본 이베리아 반도 초기 영역
https://heriworld.com/1005

도기 분석으로 그어본 이베리아 반도 초기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