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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고고일본] 4,300년 전 조몬 도기에서 바퀴벌레 알집 흔적 발견[2016]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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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마모토 대학Kumamoto University

바퀴벌레 알집 실리콘 복제본의 주사전자현미경(SEM) 이미지. 사진 제공: 오바타 히로키Hiroki Obata 교수


(2016년 2월 22일) 일본 남부 지역 출토 4,300년 된 일본 도기 조각potsherds (깨진 도기 파편broken pottery fragments)에서 바퀴벌레 알집cockroach egg cases 흔적이 발견되었다. 

구마모토 대학 연구팀은 X선, 컴퓨터 단층촬영(CT), 주사전자현미경을 이용해 이 흔적들을 분석하고 고대 일본인의 생활상을 밝혀냈다.

고고학자들에게 고대 도기는 거의 항상 보물로 가득 차 있는 곳으로 간주된다. [한국고고학은 예외임. 이 친구들은 이런 내용물에는 눈꼽만큼도 관심 없음]

도기에는 물, 음식, 또는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물건들이 담겨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보물"이 도기 안이 아니라 도기 자체 안에 숨어 있었다.

"도기 조각 표면에 있는 수많은 빈 구멍은 약 25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고 일본 구마모토 대학 고고학 연구원인 오바타 히로키Hiroki Obata 교수는 말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이 구멍들의 의미와 중요성이 명확해졌습니다. 이 구멍들은 씨앗, 견과류, 곤충 또는 껍질 흔적일 수 있습니다."

도기 제작 과정에서 콩이나 팥을 섞어 넣은 흔적을 통해 해당 지역 농작물 재배 시작 시기를 더욱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다.

이러한 흔적들은 특정 시기에 특정 지역에 산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다.

더 나아가 이 흔적들을 정량적으로 조사하면 해당 식물의 번식 및 재배 범위를 추정할 수도 있다.

바퀴벌레 흔적이 있는 도기 조각. 사진 제공: 오바타 히로키 교수

 

오바타 교수 연구팀은 일본 조몬 시대 초기(기원전 5300년~3500년) 유물이 출토된 도야마 현Toyama Prefecture 오다케 조개무덤 유적Odake shell mound site에서 발견된 도기 조각 표면과 내부에 새긴 흔적을 조사했다.

X선, CT, 주사전자현미경을 이용하여 500개 이상 흔적을 발견했는데, 그중 66개만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흔적들은 들깨Egoma (Perilla frutescens var. frutescens) 씨앗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도기 조각 내부에 새긴 흔적은 해당 시대에만 나타나는 독특한 특징으로, 다른 시기에 만든 도기 조각과 쉽게 구별할 수 있었다.

그건 씨앗이 아니라 바퀴벌레 알집 자국

최근 연구에서 연구팀은 "표면 자국 복제impression replica" 방법을 사용했다.

이 방법은 물체 표면을 실리콘으로 복제해 본을 뜬 다음 주사 전자 현미경으로 스캔하고는 원본 표면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다.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바퀴벌레 알집 자국Cockroach egg case impressions은 길이가 약 11mm(0.43인치)였으며, 중국 남부 지역이 원산지인 연갈색바퀴벌레smokybrown cockroach (Periplaneta fuliginosa) 알집으로 확인되었다.

일본에서는 연갈색바퀴벌레가 18세기(에도 시대) 문학과 예술 작품에 등장했으며, 그 이전 시대 문헌 및 예술 작품에 바퀴벌레가 등장하는 것은 키우는 곤충domestic species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1: 옥수수바구미maize weevil 실리콘 복제본silicone replica의 주사 전자 현미경 이미지. 2: 콩soybean 실리콘 복제본의 주사 전자 현미경 이미지. 사진 제공: 오바타 히로키 교수

 

알집 자국이 담긴 도기 조각 두 점은 일본 조몬 시대 후기(기원전 2500년~1300년)에 해당하는 모토노바루Motonobaru 유적에서 발굴했다.

이 자국들은 각각 약 4000년과 43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조각에서 발견되었다.

이는 갈색바퀴벌레smokybrown cockroaches가 일본에 문헌이나 예술 작품에서 알려진 것보다 약 3700년에서 4000년 더 오래전부터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옥수수바구미와 함께

오바타 교수와 그의 동료들은 1년 전 같은 유적에서 옥수수바구미maize weevil라는 곤충 자국 173개를 발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이는 일본에서 발견된 고대 옥수수바구미 약 절반에 해당하는 양이었다.

"옥수수바구미는 도토리나 밤과 같은 녹말이 든 저장 식품을 갉아먹는 해충 일종인데, 이러한 식품들은 당시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저장 식품이었습니다. 옥수수바구미와 바퀴벌레가 많이 발견된 것은 고대 인류가 정착 생활을 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바타 교수 말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는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래된 시기에 인간 거주지에서 바퀴벌레가 살았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토기 조각을 통해 고대 인류 생활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부드럽고 작은 물건들은 흙 속에 오랫동안 남아있기 어렵지만, 토기 조각 안에는 안전하게 보관될 수 있습니다. 마치 작은 타임캡슐처럼, 토기 조각에는 고대 인류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현재 고대 도기 조각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며, 앞으로 더 많은 발견이 기대된다.

Provided by Kumamoto University

 

Japanese earthenware time capsules contain 4,300-year-old cockroach egg case impressions
Date: February 23, 2016
Source: Kumamoto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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