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샌디 오스터Sandee Oster, Phys.org
렐리 아비사르Reli Avisar가 레반트 저널Levant journal에 발표한 연구는 팔메트palmette라는 상징과 그 의미가 지역의 정치·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핀다.
이 연구는 일반적으로 중앙 줄기와 길게 뻗은 잎을 지닌 나무(대추야자date palm)로 묘사되는 팔메트가 엘리트 계층 상징으로 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팔메트는 청동기 시대와 철기 시대에 레반트 전역에서 인기 있는 장식 모티프로, 주로 귀족들 유물에 등장했습니다. 유다에서는 기원전 9세기 후반이나 8세기 초반에 제작된 몇 가지 사례만 남아 있는데, 봉인 두 개와 청동 추 하나가 그 예입니다.
이러한 유물들은 개인 소유물이어서 당시 팔메트는 주로 지역 귀족들의 시각 언어 일부였습니다. 아마도 번영, 보호, 또는 신의 축복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아비사르는 설명한다.
그러나 8세기 후반, 아시리아 왕 티글랏-필레세르Tiglath-Pileser 2세는 레반트Levant 지역에서 다양한 원정을 벌였다. 이는 북왕국Northern Kingdom이 몰락하고 유다Judah가 정복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유다의 정치적 분위기도 변화하여 복잡한 관료 체제가 확립되고 더욱 전문화된 경제 체제로 전환되었습니다.
또한 유다의 물질 문화에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났는데, 이는 새로운 아시리아 패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비사르는 "지역 통치자들이 갑자기 권력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에 직면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아시리아 왕은 장미 문양을 자신의 상징으로 사용했고, 부조에서 그의 옷과 왕관을 장식하는 데도 장미 문양이 사용되었다"고 설명한다.
기원전 7세기 유다의 므나쎄Manasseh 왕은 이 아이디어를 차용했다.
그는 지역 엘리트들에게 이미 친숙한 상징이던 팔메트를 왕실의 맥락에서 사용했다.
이를 통해 그는 두 청중에게 동시에 연설했다. 하나는 자국민에게, 다른 하나는 아시리아인들에게, 자신이 그들 제국의 권력 언어를 이해하고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렇게 팔메트는 엘리트의 상징에서 왕의 권위와 직결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팔메트는 돌 볼루트 머리장식stone volute capitals(기둥 꼭대기에 있는 건축 요소)과 고급스럽게 조각한 상아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예루살렘 왕실과 연결된 방 Building 100이 있던 Giv'ati 주차장 출토 상아 명판에는 세 가지 디자인이 새겨져 있었다.
디자인 중 하나는 12개 장미 모양으로 둘러싸인 중앙의 팔메트를 특징으로 한다. 장미 모양은 아시리아 왕족과 관련이 있다. 팔메트 틀은 유사한 왕실적 연관성을 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 모티프는 기원전 8세기에서 7세기 아시리아 궁전에서 발견된 조각된 돌 문지방 및 보도와 매우 유사하며, 아마도 그로부터 영감을 받았을 것이다.
요시야Josiah 왕이 여러 개혁을 단행한 후, 팔메트는 왕실의 상징성을 잃었고, 심지어 의도적으로 폐기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증거는 아르몬 하나치브Armon HaNatziv에서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소용돌이 모양 돌 주두柱頭volute stone capitals가 의도적으로 매몰되었다.
아비사르는 이렇게 설명한다.
"특히 두 개 기둥머리는 바위를 깎아 만든 틈새를 막기 위해 서로 위아래로 조심스럽게 배치되었습니다. 이후 유적은 버려지고 심지어 약탈당하기까지 했지만, 기둥머리는 그대로 남아 있었죠. 이는 대개 파편화해 있거나 후대 부차적인 맥락에서 발견되는 다른 유다 기둥머리들과 대조적입니다."
"다듬은 큰 석재 블록은 귀중한 자원이었으며, 건축에 종종 재사용되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둥머리가 보존되고 재사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 기둥머리를 다루는 방식이 특이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기존 연구들이 주로 팔메트의 지역적 변형과 그 상징적 의미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이번 연구는 팔메트의 사회적, 정치적 의미와 시간에 따른 변화에 대한 더 많은 통찰력을 제공한다.
More information: Reli Avisar, Rooted in power: the transformation of the palmette motif from an elite symbol to a marker of royal authority in Iron Age Judah, Levant (2025). DOI: 10.1080/00758914.2025.2536979
© 2025 Science X 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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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티클을 접근하기 위한 기초는 팔메트라는 개념이다. 위키피디아 영문 항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The palmette is a motif in decorative art which, in its most characteristic expression, resembles the fan-shaped leaves of a palm tree, like palmyra leaf. It has a far-reaching history, originating in ancient Egypt with a subsequent development through the art of most of Eurasia, often in forms that bear relatively little resemblance to the original. In ancient Greek and Roman uses it is also known as the anthemion (from the Greek ανθέμιον, a flower). It is found in most artistic media, but especially as an architectural ornament, whether carved or painted, and painted on ceramics. It is very often a component of the design of a frieze or border. The complex evolution of the palmette was first traced by Alois Riegl in his Stilfragen of 1893. The half-palmette, bisected vertically, is also a very common motif, found in many mutated and vestigial forms, and especially important in the development of plant-based scroll ornament.
팔메트란 장식 미술에서 가장 특징적인 모티프로, 야자수 잎사귀처럼 부채꼴 모양 잎을 닮았다. 고대 이집트에서 유래하여 유라시아 대부분 지역 미술을 통해 발전한 유구한 역사를 지니며, 종종 오리지널는 거의 닮지 않은 형태로 나타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꽃을 뜻하는 그리스어 ανθέμιον에서 유래한 안테미온anthemion으로도 알려져 있다. 예술 매체 상당수에서 발견되지만, 특히 조각이나 채색, 도자기에 등장하는 건축 장식으로 많이 사용한다. 프리즈나 테두리 디자인 구성 요소로 자주 쓴다. 팔메트의 복잡한 진화는 알로이스 리글Alois Riegl이 1893년 저서 『스틸프라겐Stilfragen』에서 처음 추적했다. 수직으로 양분된 반쪽 팔메트 또한 매우 흔한 모티프로, 다양한 변형 및 퇴화한 형태에서 발견되며, 특히 식물 기반 스크롤 장식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언뜻 와당 같기도 한데, 와당이랑 어떤 관계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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