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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time archaeology

잃어버린 항구 발견, 클레오파트라 무덤에 한 걸음 더 다가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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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자 캐슬린 마르티네즈Kathleen Martinez와 유명한 타이타닉호 발견자 밥 발라드Bob Ballard가 타포시리스 마그나Taposiris Magna 유적 근처에서 가라앉은 지형을 발견했다. 출처: 내셔널 지오그래픽

 
수중 고고학도들이 이집트 북부 해안에서 거대한 수몰 항구 잔해를 발굴했다.

이는 역사상 가장 오래된 미스터리 중 하나인 클레오파트라 여왕의 마지막 안식처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

이 발견은 알렉산드리아에서 서쪽으로 약 48km 떨어진 고대 사원 단지인 타포시리스 마그나Taposiris Magna 근처에서 발견되었다.

이곳은 일부 학자들이 오랫동안 이집트 마지막 파라오와 관련이 있다고 여겼다.

지중해 수심 약 12미터(40피트) 깊이에 위치한 이 고대 항구는 6미터가 넘는 높이 석조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반짝이는 바닥, 기둥, 시멘트 블록, 닻, 그리고 곳곳에 흩어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 암포라들이 있다.

이전에 타포시리스 마그나와 연결된 이 항구는 이 단지가 단순한 종교적인 장소 이상의 의미를 지녔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곳은 육로와 마레오티스 호수Lake Mareotis를 알렉산드리아와 연결하는 번창하는 무역 중심지 역할도 했다.


연구진은 스캔 데이터를 사용하여 클레오파트라 생전 무덤 모습을 조각조각 모아 세부적인 모형을 제작했다. 출처: 내셔널 지오그래픽


이 획기적인 발견은 클레오파트라 미지의 무덤을 추적하는 데 헌신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고고학자 캐슬린 마르티네스Kathleen Martínez가 20년간 수행한 연구 결과다.

이집트학도 대부분은 여왕이 알렉산드리아에 묻혔다고 주장하지만, 마르티네스는 증거가 타포시리스 마그나를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이 사원은 죽음과 부활의 신인 오시리스Osiris에게 바쳐졌으며, "오시리스의 거대한 무덤Great Tomb of Osiris"이라는 이름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닐 수 있다.

마르티네스의 이론은 2022년 그녀의 팀이 사원 유적 아래에서 1,300피트(약 2,300m) 길이 터널을 발견하면서 더욱 확고해졌다.

바위에 깊이 파여 부분적으로 물에 잠겨 바다 쪽으로 향하는 이 터널에는 클레오파트라 시대 항아리와 도기들이 담겨 있었다.

새로 발견된 해상 항구는 이 터널과 일직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여왕의 매장에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통합된 연결망을 시사한다.
 

다이빙팀이 타포시리스 마그나에서 바다로 사라진 고대 항구로 추정되는 광택이 나는 바닥에서 모래를 치우고 있다. 사진 제공: 내셔널 지오그래픽


타이타닉호를 발견한 해양학자 밥 발라드Bob Ballard와 협력해 마르티네스와 그녀의 팀은 소나 매핑sonar mapping과 다이빙 작업을 통해 해저를 조사했다.

그들은 어부들의 저장고와 명백히 인공 구조물 등 고대 해양 활동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집트 관광문화부는 이 발견을 프톨레마이오스 시대에 이 유적에서 광범위한 해양 활동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증거로 발표했다.

이는 또한 역사적 기록과도 관련이 있다. 클레오파트라와 그녀의 로마 연인이자 동맹이었던 마르쿠스 안토니우스Mark Antony는 악티움 해전Battle of Actium에서 패배한 후 기원전 30년에 사망했다.

고대 작가들은 두 사람이 함께 묻혔다고 전하지만, 알렉산드리아에서 그들의 무덤은 발견된 적이 없다.

서기 365년 지진과 쓰나미로 도시 왕궁 지역 대부분이 침수되었고, 해안을 따라 계속되는 지진으로 인한 변위로 타포시리스 마그나의 파편들도 바다로 끌려갔을 가능성이 높다.

마르티네스는 로마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여왕이 옥타비아누스 손아귀에서 벗어나 은밀하게 장례를 치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상징적인 장소이자 자연재해로부터 보호받는 곳에 안토니우스와 여왕을 안치함으로써, 클레오파트라는 로마 군대로부터 자신의 유산을 보존할 수 있었을 것이다.

타포시리스 마그나에서 진행된 고고학 연구에서 클레오파트라 초상화를 새긴 동전, 도자기, 그리고 금박으로 덮인 미라들이 발견되었다.

이는 이 신전이 그녀의 재위 기간 동안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수중 항구는 또 다른 퍼즐 조각으로, 이 유적이 클레오파트라 시대에 사용되었으며, 아마도 그녀의 마지막 여정 중심이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공한다.

 

암포라, 여러 개 닻, 윤이 나는 바닥, 그리고 우뚝 솟은 기둥들이 발견됨에 따라, 연구팀은 타포시리스 마그나에서 바다에 잠긴 고대 항구를 발견했다고 추정한다. 사진: 내셔널 지오그래픽


이번 발견은 9월 25일 첫 방송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클레오파트라의 최후의 비밀(Cleopatra's Final Secret)'에서 조명될 예정이다.

마르티네스에게 항구 발견은 끝이 아니라 중요한 이정표다.

그녀는 "육지와 수중에서 수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거대한 과제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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