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재위 의지 밝혀…"가족 도움받아 최선 다할 것"(종합)
송고시간 2022-06-06 03:49 최윤정 기자
즉위 70주년 기념 '플래티넘 주빌리' 나흘간 성대하게 치러
거동 불편한 96세 여왕 첫날·마지막날 발코니 행사만 참석
많은 이가 갑갑해 한다. 저 할마시 그만 좀 아들한테 물려주지 왜 구질구질하게 제위에 집착하느냐고. 뭔가 우리가 모르는 사연 있지 않겠는가? 저 할매라고 저러고 싶겠는가?
얼마전 99세 된 남편을 먼저 보내고도 내려올 기미는 전연 없어 기어이 재위 70년을 채우고도 더 하시겠단다. 칠순도 훌쩍 넘긴 저 아들 찰스가 할배라, 저 할마시 기어이 아들을 먼저 보내지 않을까 싶다. 증손주에 고손주까지 보지 않았나 모르겠다.
중국 청 왕조 6대 황제 건륭제乾隆帝. 1711년생인 그는 25살인 1735년 제위에 올라 60년을 재위하다가 아! 내가 할배 강희제보다는 오래 재위할 수는 없다 해서 딱 할배가 재위한 60년을 채우고는 1796년에 저 자리에서 내려와 아들한테 물려주고는 골방에 박혔다가 3년 뒤인 1799년에 눈을 감는다.
아무리 제왕 자리라 해도 10년이면 이미 신물을 내는데, 저 할마시 60년을 넘어 70년을 채우고도 더 하겠단다. 영국 왕 자리가 아무리 실권이 없다 해도 실권이 없을 수가 있는가? 군림만 하지 통치하지 않는다? 어떤 놈이 그래? 자리가 권위를 만들며 그 권위는 실질이라 살아있는 권력이다.
저런 자리가 얼마나 좋은가 하면 책임은 전연 없고 권리만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런 할매 여왕도 울고 갈 사람이 있으니 다름 아닌 고구려 장수왕 고련이라, 아버지 담덕이 광개토를 이어 왕위를 약관 18세인가? 아무튼 스무살 남짓한 팔팔한 나이에 왕위를 이은 그는 기록적인 백세 장수, 구체로는 97세인가를 살았으니, 이 뇐네 시호 답게 412년부터인가 시작해 물경 80년을 왕위에 있다가 491년 죽으면서 비로소 물러나니,
단, 그의 재위 시작 시점은 광개토왕비와 삼국사기 사이에 1년 차이가 있지만 대세엔 지장 없다!!!
아무튼 졸라 왕위에 오래 있었다. 80년이라니? 기록적인 장수를 기록하기는 마찬가지인 김유신만 해도 79세에 생을 마감했는데 장수왕은 김유신이 산 그 기간 전체를 몽창 왕으로만 있었다.
아버지가 언제 죽나 기다리고 기다리다 그의 태자는 울화통 터져 먼저 죽고 말았으니 그 이름이 조다라, 쪼다 됐다.
그가 죽자 왕위는 쪼다 아들, 그러니깐 장수왕한테는 손자한데 직접 갔으니, 정신병자라 아들을 뒤주 갇혀 죽여버린 영조가 손자 이산한테 바로 물려준 것과 거의 비슷한 맥락이라 하겠다.
장수왕 아들 쪼다랑 발음이 비슷한 조타赵佗. 그가 언제 태어났는지는 알 수 없으나 하북성 촌놈인 그가 어찌하여 저 남쪽 지금의 광동성 일대 지방관으로 배속받았다가 천하가 어지러워지자 그쪽을 할거하며 왕노릇하며 독립왕국을 건설하니 이를 후대에는 남월南越이라 하지만, 본래 이름은 월越일 것이요, 암튼 이 친구가 내가 오늘부터 왕이다 선언한 시점이 기원전 203년 혹은 204년 무렵으로 본다.
이 무렵 위만이란 요망한 연나라 중국 떼놈이 조선 땅으로 도망하고는 쿠데타로 집권하거니와, 아무튼 이 무렵은 반란자의 전성시대였다.
한데 조타가 죽어 왕위에서 내려온 시점이 기원전 137년이다. 믿기는가? 기원전 203년 무렵에 왕이 된 놈이 기원전 137년에 죽다니? 어림잡아도 75년 정도를 왕위에 있었던 셈이다. 오잉?
신라는 긴 역사만큼이나 긴 재위기간을 자랑한 왕이 두어 명 있으니 하나가 개국주 혁거세라 60년을 재위했고, 그 다음이 진평왕이라, 13살에 즉위한 이 친구는 50년 넘게 재위했으니 그러고도 죽을 때 나이는 60대 중반에 지나지 않았다.
이후 이렇게 오래도록 왕 노릇한 사람은 거의 없다가 영조가 기록적인 반세기 재위기간을 자랑하게 된다.
아무튼 저 할매가 장수왕 기록을 깰지 지켜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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