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고고학자들이 인도에서 발견된 가장 큰 규모 고대 원형 미로circular labyrinth를 발굴했다.
이 놀라운 석조 구조물은 약 2,000년 전 로마 상인들이 인도 아대륙을 횡단하며 길을 찾는 데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견은 인도-로마 무역의 규모와 고대에 사용된 정교한 항해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미로는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주 솔라푸르Solapur 지역 보라마니Boramani 초원에서 발견되었는데, 이 지역은 오늘날 고고학 유적보다는 야생 동물 보호 구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가로세로 약 15미터(50피트) 크기 이 구조물은 15개 동심원 형태 돌로 이루어졌으며, 인도에서 발견된 원형 미로 중 가장 큰 규모다.
이 발견은 푸네Pune 소재 데칸 대학Deccan College 고고학자 사친 파틸Sachin Patil이 보고했으며,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처음 보도했다.
파틸에 따르면, 이 미로는 로마 상인들이 인도 서부 해안에서 내륙의 주요 상업 중심지로 이동할 때 항해 표지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번성했던 인도-로마 무역 증거
파틸은 이 미로가 기원후 초기 수 세기 동안 고대 도시 테르Ter (현대 다라시브Dharashiv 지역)와 로마 제국 간 활발한 무역 활동을 보여준다고 믿는다.
로마 상인들은 금, 와인, 유리 제품, 보석을 인도 향신료, 비단, 남색 염료, 직물과 교환했는데, 이 상품들은 지중해 시장에서 매우 귀중하게 여겨졌다.
파틸은 "이 지역은 광대하고 활발한 상업 회랑 일부였다"고 말하며, "이러한 미로는 장거리 무역로를 따라 방향을 알려주는 지표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발견은 인도와 로마 세계를 연결하는 무역로를 묘사한 그리스-로마 여행 안내서인 에리트라해 항해기Periplus of the Erythraean Sea를 비롯한 역사적 기록과 일치한다.

국제적인 학술적 관심
이 미로는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미로 연구 전문 학술지인 영국 학술지 Caerdroia 차기호에 정식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미로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학술지 '카에르드로이아Caerdroia' 편집자인 제프 사워드Jeff Saward는 이번 발견을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사워드는 "이 미로는 고전적인 양식을 띠고 있지만, 중심부 나선형 구조는 분명히 인도식 미로 특징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차크라뷰하Chakravyuha라고도 일컫는 이 특징은 지역 문화적 적응을 반영합니다. 이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인도에서 가장 큰 석조 미로입니다."
지금까지 인도에서 알려진 가장 큰 원형 미로는 고리가 11개뿐이었다.
이 보라마니Boramani 구조물은 면적 면에서는 타밀나두Tamil Nadu 주 게디메두Gedimedu에 있는 17제곱미터 미로에 이어 두 번째로 크지만, 기록상 가장 큰 원형 미로로 남아 있다.
더 넓은 고고학적 맥락
데칸 대학 고고학과 학과장인 P. D. 사발레Sabale에 따르면 이 발견은 콜하푸르Kolhapur, 카라드Karad, 테르Ter를 포함한 이 지역 전체가 국제 무역 주요 중심지였다는 이전 증거를 뒷받침한다.
인근 브라마푸리Brahmapuri (1945년)에서 진행된 이전 발굴 조사에서는 그리스-로마 바다의 신 포세이돈 조각상과 광택이 나는 청동 거울이 발견되어 로마인들 존재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되었다.
상글리Sangli, 사타라Satara, 콜하푸르에서 발견된 유사한 미로들은 때때로 서인도의 "실크로드"라고 불리는 연속적인 무역로 존재를 시사한다.

야생동물 조사에서 중대한 발견으로
흥미롭게도, 이 미로는 보라마니 초원Boramani grasslands에서 큰인도느시Great Indian Bustard와 인도늑대Indian wolf 개체수를 모니터링하는 비정부기구인 자연보호협회 회원들한테 처음 발견되었다.
특이한 돌 배열을 알아차린 그들은 유적을 기록하고 고고학자들에게 알렸다.
현장 조사 결과, 미로는 작은 돌 블록으로 만들었으며, 고리 사이에는 수 센티미터 두께 흙층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 구조물이 수세기 동안 훼손되지 않고 보존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파틸은 또한 기원전 1세기부터 3세기까지 크레타 동전에 묘사된 미로와 보라마니 미로의 디자인 사이에 유사점이 있음을 지적하며, 그리스-로마 세계와의 연관성을 더욱 강화했다.
단순한 항해 이상의 의미
미로는 실용적인 용도 외에도 여러 문화권에서 상징적이고 영적인 의미를 지닌다.
인도에서는 미로가 풍요, 우주의 질서, 명상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아 보라마니 미로 역시 다양한 목적을 수행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추가 연구가 계획되어 있는 이번 놀라운 발견은 고대 세계화와 초기 국제 무역 네트워크에서 인도의 중심적 역할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더욱 심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Cover Image Credit: India’s Largest Ancient Circular Labyrinth. Sachin Pat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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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측 발표라 인도 기준 국뽕 기미 가득하다.
저 미로가 어찌하여 로마랑 연결하는지는 관련 자료들을 더 검토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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