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 아나톨리아에서 가장 잘 보존된 도서관 중 하나로 이어지는 1,800년 된 계단이 고대 니사Nysa에서 발견되다
로마 시대 소아시아에서 가장 지적으로 활기 넘친 도시 중 하나인 니사Nysa에서 새로운 건축물이 발굴되어 고대에 지식에 대한 접근성이 어떻게 물리적으로 보장되었는지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도시 중심 거리에서 웅장한 도서관으로 바로 연결되는 1,800년 된 석조 계단을 발견했다.
이 도서관은 서부 아나톨리아에서 가장 잘 보존된 도서관 건물 중 하나로 꼽힌다.
새롭게 발견된 이 계단은 단순한 건축적 특징이 아니다.
오히려 도서관이 니사의 도시 구조에 어떻게 통합되었는지, 그리고 도시의 일상적인 흐름과 배움, 교육, 엘리트 문화를 위한 기관을 물리적, 상징적으로 어떻게 연결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거리에서 학문으로 이어지는 잊힌 길
이 발굴 작업은 터키의 국가 "미래를 위한 문화유산Heritage for the Future" 프로그램 일환으로 앙카라 대학교 고고학과 세르다르 하칸 외즈타네르Serdar Hakan Öztaner 교수 지휘 하에 진행 중이다.
2024년부터 연구팀은 도시 중앙 다리에서 아카라카 성역sacred zone of Akharaka으로 이어지는 주요 열주 거리colonnaded street에 집중한다.

2025년 발굴 시즌 동안, 발굴 작업은 도서관 단지 중심축에 도달했다.
이 지점에서 고고학자들은 거리에서 솟아오르는 계단을 발견했는데, 이는 도시 주요 도로와 높이 솟은 도서관 구역 사이 약 2미터 높이 차이를 방문객들이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오랜 의문을 해결해 주었다.
외즈타너 교수에 따르면, 이 계단은 서기 2세기 중반경에 만들었으며, 도서관 바로 앞 대리석 포장된 앞마당으로 이어지는 다섯 개 정교하게 설계된 계단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건축적 설계는 의도적인 계획을 보여준다.
즉, 계단은 숨겨지거나 부차적인 것이 아니라 눈에 띄고, 의례적이며, 중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의도된 것이다.
니사 도서관과 로마의 지적 문화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이 도서관은 서기 130년 무렵에 건설되었는데, 이 시기는 로마령 소아시아Roman Asia Minor 전역에서 건축 후원이 활발했던 시기다.
건물에는 붙박이 책장built-in book cupboards이 16개나 있었는데 이는 문학, 철학, 과학 서적을 포함한 상당한 양의 두루마리와 원고가 소장되어 있었음을 시사한다.

학자들은 니사 도서관이 유명한 켈수스 도서관Celsus Library 직후에 건립되었다는 점에 오랫동안 주목했는데, 이는 기념비적인 학습 공간을 통해 문화적 위신을 드높이려는 도시 간 지역적 경쟁을 반영한다.
에페소스 도서관보다 규모는 작지만, 니사 도서관은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돼 로마 도서관 연구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새롭게 발견된 계단은 도서관이 도시 일상생활과 동떨어져 있지 않았음을 보인다.
오히려 도서관은 도시 이동망 중심에 자리 잡았으며, 교육과 공공 지식이 시민 정체성 필수적인 요소였음을 시사한다.
배움과 풍경으로 형성된 도시
헬레니즘 시대에 건립된 니사는 2,3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이 도시는 깊은 협곡 양쪽에 다리와 테라스로 연결된 독특한 구조를 지니는데 고대에는 "쌍둥이 도시twin city"라는 별칭을 얻었다.
니사가 교육 중심지였다는 사실은 고대 문헌에서도 확고히 찾아볼 수 있다.
저명한 지리학자이자 『지리학Geographica』 저자인 스트라보Strabo는 니사에서 교육 일부를 받았다. 스트라보는 자기 저서에서 니사를 학교와 지적인 분위기가 뛰어난 곳으로 묘사하며, 로마 동부 주요 교육 중심지 중 하나로 꼽았다.
극장, 체육관 단지, 스타디온stadion, 불레우테리온bouleuterion, 아고라agora, 그리고 넓은 열주 거리와 같은 기념비적인 건축물들은 로마 아나톨리아에서 니사가 얼마나 중요한 도시였는지를 더욱 잘 보인다.
아카라카와 도시의 신성한 차원
도시 중심부를 넘어, 니사는 이 지역에서 가장 흥미로운 성지 중 하나인 아카라카Akharaka 성역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고대에는 지하 세계와의 연관성과 치유 의식으로 유명했던 아카라카는 꿈을 통해 치유를 받거나 신의 개입을 통해 병을 고치려는 순례자들을 끌어들였다.
고대 문헌에는 치료 효과가 있다고 믿어지는 증기를 내뿜는 신성한 동굴에 대한 기록이 있다.
니사와 아카라카를 연결하는 주요 거리(현재 부분적으로 발굴됨)는 도시의 지적 생활, 종교적 관습, 그리고 시민 운동이 어떻게 통합되었는지를 보인다.
이 계단이 중요한 이유
크기는 작지만, 새롭게 발굴된 이 계단은 그 규모에 비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로마 도시 계획가들이 복잡한 도시 경관 속에서 높이, 이동, 그리고 시야를 어떻게 관리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식에 대한 접근이 얼마나 세심하게 계획되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거리에서 도서관으로 올라가는 것은 물리적인 이동인 동시에 상징적인 행위였다.
현대 방문객들에게 이 계단은 고대 니사의 모습을 생생하게 되살려주며, 약 2천 년 전 학생, 학자, 그리고 시민들이 걸은 길을 따라가게 해 준다.
발굴 작업이 계속됨에 따라, 니사는 고대 지중해 세계의 교육 건축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유적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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